집단감염 확산하는데..교회에 50만원씩 주는 목포시 왜?

한민선 기자 2021. 2.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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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가 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에 각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 지급하기로 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달 27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종교시설 550개소에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목포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종교시설은 개신교 515개소, 천주교 10개소, 불교 25개소 등으로 사실상 개신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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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광산구 광주TCS국제학교에 계란을 투척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뉴시스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가 지역 교회 등 종교시설에 각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 지급하기로 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달 27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종교시설 550개소에 5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당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께 힘을 보태고자 전 시민 22만5000명에게 현금 10만원을,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됐던 전세버스 종사자 230명에게 5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함께 나온 말이다.

종교시설 550개소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놓고는 반발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종교시설은 개신교 515개소, 천주교 10개소, 불교 25개소 등으로 사실상 개신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인근 광주에서 개신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정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교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종교시설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소속 백동규 목포시의원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이행한 종교시설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준다고는 하지만, 더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목포시가 선의의 취지로 지원했으나 다른 측면에서는 시민들에게 욕을 먹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시설은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제외했다"며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타 지자체 현황을 봐도 종교시설의 방역활동 지원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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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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