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뜻대로..간소한 '마지막 길' [정상영 KCC 명예회장 1936~2021]

2021. 2. 1.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맏손자로 '선(宣)'자 돌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빈소를 찾았다.

범현대가 이외에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 이택순 전 경찰청장, 허재 전 KCC 농구단 감독 등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CC "조화·조문 정중히 사절"
현대家 위주 빈소 추모 잇따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현대가(家)에서 작은할아버지, 작은아버지의 마지막을 애도하기 위한 조문이 잇따랐다.

1936년생인 고인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막냇동생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숙부인 그는 현대 가문의 큰 어른 역할을 했다. 정 명예회장이 별세함에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의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31일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함께 오전 10시께 빈소에 도착했다.

정 이사장은 막냇삼촌인 정상영 명예회장과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초등학교 때 집에 막냇삼촌이 이사를 왔고 2년을 같이 살았다”며 “막냇삼촌이라서 항상 활달했고, 어릴 때 장충동 집 앞 골목길에서 친구들하고 놀면 삼촌도 놀고 그랬다. 참 슬프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5시께 다시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 이외에도 ‘몽(夢)’자 돌임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등도 고인을 조문했다. ,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맏손자로 ‘선(宣)’자 돌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배우자인 정지선 여사, 큰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매형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함께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의전에 얽매이지 않고, 제네시스 GV80 그레이 색상 차량을 직접 운전해 빈소를 찾았다. 또 집안 어른이 돌아가시면 하던 전통대로 떡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1시간 20분가량 빈소에 머무른 후 취재진에게 “정말 안타깝다”고 짧게 말했다. 정 회장은 빈소 내부 별도 공간인 ‘가족실’에서 유족을 위로하고 조문객을 맞이했다.

범현대가 이외에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 이택순 전 경찰청장, 허재 전 KCC 농구단 감독 등도 이날 빈소를 방문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주환 의원, 김정섭 공주시장도 빈소에 다녀갔다.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된 빈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취재진과 KCC 관계자들은 1층에서 대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장 제한에 따라 빈소에는 가족 외 조문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발인은 2월 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장례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