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금태섭 만나겠다".. 野 서울시장 '2단계 단일화' 급물살

김윤희 기자 2021. 2. 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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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안 대표와의 '1대1' 단일화 경선에 대해 "연락이 오면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야권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해온 '3월 초 야권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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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琴 ‘1대1 경선’ 제안에 화답

“야권파이 키우자는 뜻 평가”

일각선 “실익없다” 회의론

국민의힘 “3월초 후보확정후

범야권 단일화 진행하면 돼”

安측과 물밑협상 가능성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안 대표와의 ‘1대1’ 단일화 경선에 대해 “연락이 오면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야권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해온 ‘3월 초 야권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안 대표·금 전 의원 간 단일 후보가 최종 경선을 치르는 2단계의 ‘투 트랙’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의 제안과 관련,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중요하고 서로 존중해 야권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 전 의원도 본지 통화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안 대표에게) 제 뜻을 전달할 것”이라며 “제 제안은 안 대표 입장에서도 유리한 방안이고, (안 대표가)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야권단일화 방식을 포함한 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화에서 “우리 후보를 선출하는 동안 안 대표, 금 전 의원이 제3 지대 단일후보를 선출하고 3월 초 최종적인 범야권 단일화를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들도 “국민의힘 경선이 이미 진행되는 만큼 3월 초 야권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민의힘 중진의원 모임,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 결과를 보고 제3 지대 단일화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안 대표 측 인사는 “제3 지대 단일화 과정이 국민 여론을 환기하고 야권 동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선 “지지율 차이가 큰 금 전 의원과의 사전 단일화가 무슨 실익이 있나”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이 3월 초 단일화 협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물밑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 야권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3월 18∼19일 예정된 후보자등록 전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데 10여 일 동안 단일화 경선룰과 연립정부 구성 방안 등을 타결짓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진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2011년 야권단일화도 여러 단위에서 오랜 시간 준비해 가능했던 일”이라며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단일화를 이뤄내려면 물밑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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