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급한 브라질, 중국 화웨이에 5G망 구축권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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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정부가 오는 6월 예정한 5G망 경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참여할 길이 열렸다.
재임 기간 '화웨이 때리기'에 집중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질 등 동맹국들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과 스파이 활동을 조장했다며 5G망 내 화웨이 부품을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기밀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며 참여를 반대했지만, 업계는 화웨이의 비용 경쟁력을 들어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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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브라질 연방정부가 오는 6월 예정한 5G망 경매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참여할 길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량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정부는 5G 고보안 무선 네트워크 독점 구축권 경매에 어떤 기업의 참여도 금지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지난 29일 발표했다.
브라질 증시에 요구되는 투명성과 규정을 갖춘 장비 공급업체를 확보한 통신사는 어느 곳이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 결정 과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화웨이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그간 거론돼 온 화웨이의 응찰 금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 기간 '화웨이 때리기'에 집중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질 등 동맹국들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과 스파이 활동을 조장했다며 5G망 내 화웨이 부품을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기밀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며 참여를 반대했지만, 업계는 화웨이의 비용 경쟁력을 들어 맞서왔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이 중국의 코로나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SCMP는 해석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다.
다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자들에게" 5G 경매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SCMP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을 고용해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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