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감한 인도 "이제 영화관 꽉 채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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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최근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자 영화관 운영을 완전히 정상화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영화관 등의 운영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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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최근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자 영화관 운영을 완전히 정상화하기로 했다.
인도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영화관, 극장 등은 1일부터 좌석을 100% 채워도 된다"고 고지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리면서 영화관 등의 운영을 금지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영화관 방역 통제를 단계적으로 풀었지만, 좌석은 50%만 채울 수 있도록 제한했다.
정보통신부는 영화관 운영이 정상화되는 대신 방역 표준행동지침(SOP)을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표준행동지침은 엘리베이터 내 인원 제한, 주차장 등에서의 인원 혼잡 방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정부의 결정이 알려지자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 영화계는 크게 환영했다.
인도에서는 2017년 기준으로 2천편에 가까운 영화가 제작됐다. 제작 편 수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발리우드 영화는 인도 국내뿐 아니라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미국, 호주 등으로도 수출된다.
인도프로듀서협회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 산업의 회복을 위해 이런 중요한 조치가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영화 칼럼니스트 스리다르 필라이도 "발리우드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됐다"고 기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1천75만명(이하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2천676만명)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최근 확산세는 크게 주춤해졌다. 지난해 9월만 하더라도 10만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만명대 안팎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백신 접종도 시작됐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하르시 바르단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말 "인도의 코로나19 급속 확산세가 성공적으로 잡혔다"며 "전국 718개 지구(district, 한국의 군과 비슷한 개념) 중 5분의 1인 146개 지구에서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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