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전 아니라는데..판문점 회담서 김정은에 건넨 USB 무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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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메모리'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USB메모리에 북한 원전 관련 내용이 담겼는지다.
문 대통령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4월30일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신경제구상을 담은 USB메모리를 직접 전달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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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공개 가능성 거론..윤영찬 "공개 검토 중일 것"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메모리'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심 쟁점은 USB메모리에 북한 원전 관련 내용이 담겼는지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원전 관련 내용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관련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이 불거진 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직전 무더기 삭제한 파일 중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 등 북한 원전 건설 관련 문건들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들이 파일을 작성한 시기가 2018년 5월2일~15일로 추정되면서 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5월26일) 사이 산업부가 북한 원전 건설 계획을 구체화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정상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산책을 겸하며 나눈 이른바 '도보다리 밀담'에서 문 대통령이 대화 도중 "발전소 문제"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적 있는데, 이 때문에 밀담에서 북한 전력 문제가 논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문 대통령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4월30일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신경제구상을 담은 USB메모리를 직접 전달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건네줬는데, 그 영상 속에 발전소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와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DMZ(비무장지대) 환경·관광벨트 등 3대 벨트를 통해 남북간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회담 준비를 총괄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보다리 회담이 아니라)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 평화의집 1층에서 USB가 전달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를 비롯해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여권 인사들은 당시 전달된 USB에는 원전 관련 내용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 화력 발전 등 전통적 방식의 발전소 건설 지원이나 신재생에너지 발전 내용이 담겨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경우 우리가 어떤 식의 경제적인 발전 구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부분들이지, 원전 부분은 없다"며 "에너지 협력 차원에서 북한의 수력이나 화력 이런 부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야권에서는 해당 USB에 여전히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으며 공개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USB를 다 공개하면 어떤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는 USB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의원은 USB 공개 가능성에 대해 "검토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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