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게 없는 주가 수준"..카지노 개장 앞둔 롯데관광 기대감↑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제주 향토기업'을 선언한 롯데관광개발(이하 롯데관광)이 지난해 12월 오픈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5성급 호텔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최대 역점사업인 외국인 카지노 개장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나금융투자는 1일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가 이르면 오는 3월 개장해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롯데관광개발의 대해 '잃을 게 없는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별 다른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기훈 하나금융 애널리스트는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상반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으로 현 주가는 건물 가치 수준"이라며 "지난해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준공 후 12월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먼저 개장한 가운데 카지노 입점 전제조건인 5성급 호텔 등급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카지노 확장 이전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데 허가 전제조건은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인데 전자는 작년 8월 심의위원 15명 중 14명이 적합, 1명이 조건부 적합 의견을 제시해 사실상 2월 도의회 의견 청취만을 남겨둔 상태"라며 "빠르면 3월, 늦어도 2분기 내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지노가 개장하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입지와 캐파(호텔 객실)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향 기대감이 반영되며 2014년 초반의 파라다이스나 GKL과 같이 고 멀티플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온기 영업 가정 하에서 1600실에 달하는 호텔 캐파와 마카오 윈팰리스·갤럭시·멜코크라운 등 출신 경영진들의 무형자산이 시너지를 낸다면 연간 카지노 매출은 6000억~8000억원, 호텔은 1200억~1400억원, 식음은 1000억원 내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산실적은 매출 8000억원에서 1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서 2100억원 내외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카지노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제 산업으로 영종도를 제외하면 제주 드림타워가 유일한 신규 복합리조트"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국향 기대감이 확대되며 파라다이스, GKL 등과 함께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주도 정기의회 일정에 맞춰 이달 말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내 LT카지노(1,175㎡)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5,367㎡)로 확장 이전하는 허가 신청을 접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지노 이전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3월에 카지노를 오픈, 먼저 국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VIP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테이블 153대,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5성급 인정을 받은 그랜드 하얏트 제주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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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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