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행동X영혼까지 털어준다" 학폭 인정 진달래-소속사 환장의 콜라보 [이슈와치]

박정민 2021. 2.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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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불 난데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게재한 사과문과 소속사 대처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 1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 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진달래 소속사 측은 1월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진달래 학교 폭력을 인정하며 '미스트롯 2'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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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그야말로 불 난데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을 인정한 가운데, 그가 게재한 사과문과 소속사 대처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 1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 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20년 전 나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 2'에 나온다.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본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당했던 괴롭힘 수위는 상당했다. 글 작성자는 가해자가 학창 시절 갖은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 뒷골목에서 폭행을 하다 복부를 집어 찼고, 가해자 친구가 "얘네 나중에 임신 못하면 어떡해"라고 말리자 "그것까진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며 배를 계속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통마늘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고, 수차례 고가의 선물을 요구하거나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글 작성자는 가해자 이름을 이니셜로 표기했으나 네티즌들은 작성자가 첨부한 중학교 졸업장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아르바이트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당 가해자를 진달래로 특정했다.

이후 진달래 SNS에 진위 여부를 묻는 글과 TV조선 '미스트롯 2'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여기에 진달래 소속사라고 밝힌 한 계정은 "사실무근 허위 유포자는 사이버 수사대 수사 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며 "조금 잘 되나 싶은지 악플이 달리더라. 악플과 경연의 피로도 때문에 많이 힘들다. 경찰서에 고소 부탁드렸다"고 댓글을 남겼다. 소속사의 위협적인 태도에 글쓴이는 보복이 무섭다며 폭로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내 태도를 바꿨다. 진달래 소속사 측은 1월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진달래 학교 폭력을 인정하며 '미스트롯 2'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떡 뒤집듯 입장을 번복한 소속사의 위협적이고 경솔한 대처는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

여기에 진달래의 뻔뻔한 사과문까지 환장의 콜라보였다. 겉만 보면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일을 '철없던 행동'으로 명명하며 면죄부 준 진달래의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의 임신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악질적인 말을 내뱉으며 폭행을 가했던 진달래가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꼭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말은 위선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더라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피해자를 직접 만나 꼭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진달래. TV에서 본 진달래를 보고,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에도 트라우마로 고통을 느낀 피해자가 직접 그를 만나고 싶어 할까. 확실한 건 사과의 진짜 이유가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라면 아닐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진=티스타엔터테인먼트, KG COMPANY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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