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씬넘버#' 감독 밝힌 성 담론 이유 "인생 속 일상적 이야기"(종합)

박수인 2021. 2.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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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독특한 듯 하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러브씬넘버#'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X MBC 드라마 '러브씬넘버#'(극본 홍경실/연출 김형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월 1일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형민 PD와 출연 배우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김영아가 참석했다. 박진희는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러브씬넘버#'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이야기를 극사실주의 멜로로 담은 8부작 옴니버스 형식 드라마. 각 세대를 대표하는 4명의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에피소드 별로 각기 다른 연애에 관해 고민하고 돌파구를 찾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러브씬넘버#'는 인생의 변곡점이라 불리는 시기이자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는 나이로 23세, 29세, 35세, 42세를 택했고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박진희가 각 나이의 역할을 맡았다. 김영아는 네 에피소드에 전지성 역으로 출연, 각 에피소드와 동시대적인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 김형민 PD는 옴니버스 드라마인 '러브씬넘버#'에 대해 "작은 드라마이다보니 한정된 여러 조건 속에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중심을 뒀다. 네 가지 에피소드가 모두 다른 장르인데 이것을 같은 연출가와 작가가 만들면 어떨지 생각해봤다. 많은 고민을 했고, 실제로 다른 그림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극 중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문제 지점이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실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지 않나. 그런 우리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짚었다.

네 에피소드 나이 설정 이유로는 "삶을 살면서 '이 장면은 로코 같았다', '이 장면은 치정 같았다' 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23살은 인생의 혼란을, 29살은 불안을, 35살은 위기를, 42살은 인생의 허무와 공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23살은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이, 29살은 더 이상 어른이 아니고는 못 배기는 나이, 35살은 스스로 느끼기에 '젊다'는 것의 마지막 나이, 42살은 건강과 인생에 적신호가 오는 나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브씬넘버#'만의 특별한 점도 밝혔다. 김형민 PD는 "사람들이 넷플릭스 150분 드라마는 너무 길어서 안 보는데 유튜브에 들어가서 10분짜리 15개를 본다더라. 어차피 150분을 보내는 것이지 않나. 여기서 시청자들이 자신이 보고 싶은 걸 선택하는 것, 짧은 포맷을 선호한다는 걸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성 담론이 들어가있다는 거다. 우리나라가 폭력이나 범죄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폐쇄적이다. 우리 인생에서 당연하면서도 일상적인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그런 작품이 없다는 걸 느꼈다"며 "그러다보니 네 에피소드 모두 어느 정도의 수위가 있다. 웨이브판과 MBC판이 그런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각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박진희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김형민PD는 김보라에 대해 "노련한 배우라 생각했다. 극 중 캐릭터가 여러명 남자 만나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연기자가 필요했다"고 말했고 심은우에 대해서는 "'런닝맨'을 봤는데 똘기가 있다 생각했다. 독특하다 생각했다. '부부의 세계' 속 민현서는 답답하고 음울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통통 튀는 느낌이 있더라"며 "하람 역시 답답해보이지만 안에 꿈틀거리는 게 있는 역할이라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화영에 대해서는 "조연출 당시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친구다. 관능미와 동시에 갖고 있는 귀여움을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박진희 선배님은 실제로 완벽하게 보이지 않나. '이 사람의 밑바닥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러브씬넘버#'는 2월 1일 오전 10시 웨이브 전편 공개된다. (사진=온라인 생중계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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