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발니 석방시위에서 언론인 약 80명 체포

이우연 기자 2021. 2. 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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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지난 주말 사이 약 80명의 언론인이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언론자유 관련 비영리단체인 펜 아메리카를 인용해 현지 매체인 미디어조나의 편집장 세르게이 스미르노프, RBC의 안톤 파이버그 등 8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로 5000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체포됐다고 더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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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단체 성명 "침묵시킬수록 반대 목소리 드러날 것"
31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를 막기 위해 진압 경찰이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러시아 전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지난 주말 사이 약 80명의 언론인이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언론자유 관련 비영리단체인 펜 아메리카를 인용해 현지 매체인 미디어조나의 편집장 세르게이 스미르노프, RBC의 안톤 파이버그 등 8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폴리나 사돕스카야 펜 아메리카 유라시아 국장은 성명서를 내고 "스미르노프를 비롯한 수십명의 기자를 체포하고 구금한 것은 국가의 격변기에 있는 독립 언론을 겁을 주고 침묵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나발니와 변화를 외치는 자들을 침묵시키려 할수록 반대하는 목소리와 국가의 취약함만 더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국경 없는 기자회'에서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149위를 차지하는 등 언론자유도가 낮은 나라로 꼽힌다.

언론인에 대한 학대와 폭력 지수도 53.38점으로 높은 편이다.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로 5000명 이상의 러시아인이 체포됐다고 더힐은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려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17일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2000년대 후반부터 푸틴 정권의 각종 부패·비리 의혹을 고발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2011년 12월 러시아 총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권의 요주의 대상이 됐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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