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타트업-대기업 130곳 해외 동반진출 지원

메르세데스-벤츠, P&G, 빙그레 등 대기업-스타트업 매칭

[서울=뉴시스] 서울 창업인프라 지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P&G, 빙그레 등 탄탄한 사업기반이 있는 20여 곳의 대기업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100여 곳 등 총 130곳의 기업의 동반 해외진출이 추진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창업정책의 방점을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두고 지원을 시작한다. 방식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매칭해 글로벌 동반진출 지원 ▲해외 정부·기관과의 협력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정착을 지원 등 2가지다.

시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미래먹거리 선점과 신사업 분야 진출이 필요한 대기업 간 기술제휴를 매칭해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한다. 탄탄한 사업기반이 있는 대기업을 통해 해외진출의 지름길을 찾도록 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시는 올해 20여 개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와 해외진출에 나선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P&G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지원 중으로, 올해부터는 ㈜빙그레와도 협력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이날 ㈜빙그레와 서울창업허브 간 '스타트업 공동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현지시장에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해외 정부,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획기적으로 강화해 30개 이상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스타트업의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도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지에 창업지원거점을 구축한다. 액셀러레이팅(스타트업 육성), 기술실증, 현지법인 설립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꾸고 세계적인 창업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부터 창업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했다.

창업 인프라는 2011년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G밸리 2곳(13.5만㎡)에 불과했던 창업 클러스터가 지난해까지 홍릉 바이오, 양재AI, 마곡첨단산업단지 등 서울 전역 8곳(27만㎡)으로 확장됐다.

창업보육·네트워킹·제품화 등을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등과 같은 창업지원시설 수도 3배(15개→44개) 늘어났다.

시 창업지원시설에 입주한 기업의 투자유치도 지난해 7039억 원까지 늘어나 2012년 대비 612배 성장했다. 국내외 판로지원을 통한 기업매출도 총 4조 7000억 원 이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지난 2011년부터 창업에 서울경제의 미래가 있다고 보고 AI(인공지능)·바이오 등 신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기술창업에 집중 지원해왔다"며 "올해는 글로벌 스케일업을 가속화해나가겠다. 해외 현지에 창업지원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대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타트업 기술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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