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으로 故이건희 '탈상' 못 지킨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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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싶다는 아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돼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탈상을 지켜보지 못한 이 부회장은 별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끝내 이 부회장은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도 전에, 다시는 보지 못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하지 못한 채 2021년 2월의 첫날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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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구치소 수감돼 탈상에도 불참..현장엔 아들 보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세상을 떠난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싶다는 아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돼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의 이야기다.
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천년고찰' 진관사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백일재'(百日齋)가 열렸다.
백일재는 49재와 함께 불교의 전통식 제사의례다. 49재가 사람이 죽은 후 7일 간격으로 7번에 걸쳐 재를 지내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면 백일재는 이름 그대로 별세한 지 100일째 되는 날 치러지는 제례다.
특히 이날은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에는 '탈상'(脫喪)을 치르는 날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2일을 기점으로 매 7일째마다 일곱번에 걸쳐 명복을 비는 '49재'를 마친 후 백일재까지 치르며 공식적으로 이 회장에 대한 제례가 마무리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장례식 때도, 두 달여 뒤에 열린 12월 49재 때도 언제나 한결같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했다.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수감됐기 때문이다. 이날로 이 부회장은 구속 2주째를 맞았다.
아버지의 탈상을 지켜보지 못한 이 부회장은 별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대신 자신의 아들을 백일재에 보냈다. 어머니인 홍 전 관장과 두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이 부회장의 아들과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와병한 이후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넘겨받아 총수 역할을 다해왔다.
하지만 2016년 하반기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탓에 특검의 수사를 받았고, 급기야 2017년 2월에는 삼성 총수 최초로 구속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까지 거의 1년에 달하는 353일간의 수감 기간을 마쳤다. 최근 재상고를 포기하며 이 부회장의 실형은 2년6개월형으로 확정됐으니 1년 6개월의 형기가 남았다.
이날 백일재는 삼성 총수 일가에서 홍 전 관장, 이 사장, 이 이사장, 이 부회장 아들 등 4명만이 참석했다. 서울시 '거리두기 2.5단계' 적용 영향으로 탈상 등의 제례에도 가족간 모임은 4명까지만 허용되어서다.
무엇보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떠나는 마지막 길에 삼성 총수인 이 부회장이 함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국정농단 결심공판 당시에 "최근 아버님을 여읜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끝내 이 부회장은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도 전에, 다시는 보지 못할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하지 못한 채 2021년 2월의 첫날을 맞이하게 됐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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