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유신 "러시아 음악은 강렬..가슴 벅찬 순간 많아"
6일 광주 시작으로 대구 서울서 공연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2019년 2월에 러시안 첼로 첫번째 리사이틀을 마쳤는데 첫번째 시리즈에 아껴 놓았던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두 번째 시리즈를 준비했어요."
'러시안 첼로' 독주회 두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첼리스트 박유신은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작곡가들 뿐만 아니라 독일 작곡가들도 애정이 크다"고 했다.
"러시아 작품들을 공부하다 보면 마음속 깊이 끓어오르는 열정과 음악의 힘을 가슴으로 느낄수 있어요. 멜로디에서 오는 강렬한 힘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연주할 때 가슴 벅찬 순간들이 많았죠."그는 2018년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 2위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첼로의 러시아 '낭만주의'의 매력을 선사할 이번 공연은 오는 6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7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2018년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 2위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연주할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보로딘, 미야스코프스키의 소나타다.
라흐마니노프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는 첼로 소나타 작품 중에서도 대표적인 곡이다. 이어 '미야스코프스키 첼로 소나타 1'번을 선보이는데, 이 곡을 쓸 당시 러시아 상황에 비해 희망적이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서정적인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실연으로 만나보기 힘든 숨은 명곡, '보로딘 소나타'는 러시아적인 색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곡이다.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 특히 라흐마니노프를 강조했다.
"두 번째 시리즈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라고 생각했어요. 이미 대중적으로도 첼로 곡 하면 라흐마니노프 소나타가 첼로 프로그램의 대표곡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워요.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는 라흐마니노프가 아무래도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에 마치 피아노 협주곡 같은 느낌도 강하게 묻어나 있어요."
그는 미야스코프스키 첼로 소나타 2번을 '러시안 첼로' 첫번째 시리즈 공연에서 연주했다.
"그 당시에 2번을 연주하면서 피아니스트 김현정씨와 곡의 매력에 무척 빠져있었던 기억이 난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것 또한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다. 소나타 1번은 흔치 않는 첼로의 높은 음역대에서 절정을 표현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부담은 되지만 너무 멋진 곡이기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곡의 선곡 이유를 밝혔다.
보로딘 소나타는 박유신도 잘 몰랐던 곡이다. 그러면서 그는 보로딘의 음악을 들으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는데, 현악사중주에서 첼로가 굉장히 많이 멜로디 역할을 한다는 점이었다.
박유신은 "이를 생각해 볼 때 보로딘이 첼로를 솔로 악기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러시아 작곡가라는 생각에 이 보로딘 소나타까지 더 애정하게 됐다"며 "이 곡은 바흐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 1번을 모티브로 작곡했다고 하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멜로디가 계속 존재한다. 러시아와 독일을 오가는 매력이 있어서 흥미롭게 들으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나선다. 라쉬코프스키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처음 연주한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면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많은 곡들을 제 손가락이 버티지 못할 때였어요. 이 악물고 연주할 때에 음악에 집중을 할 수 없는게 너무 고통스럽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게, 결과는 나쁘지 않았어요.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기 또한 저에게 있어서 행복했던 시기인 것 같아요."
2021년 10월에는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있고 11월에는 포항국제음악제에서 예술감독을 할 예정인 그는 페스티벌과 음악제 중심에 한창이다.
"꾸준하게 노력해서 매 연주가 조금씩 발전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가 만족하는 연주를 한 번은 해보고 싶어요. 제가 만족하면 물론 청중들에게는 더 좋은 음악을 선물했다는 좋은 의미가 되겠죠."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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