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가 수출회복 이끌었다..일평균수출액 '사상최대'
IT(정보통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회복했다. 지난달 수출은 10% 넘게 증가했다. 40개월만에 두달 연속 두자릿수다. 일평균 수출액도 21억달러를 돌파하며 1월 기준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80억1000만달러(약 53조6511억원)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3개월 연속 증가다. 수입액도 3.1% 늘어난 440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전년동월대비 1일 늘었다.
15개 주요품목 중 12개가 플러스를 기록했고 중국과 미국, EU(유럽연합) 등 3대 수출시장 모두 2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IT 관련 6개 품목은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자동차 수출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 수출이 총 수출액과 월별 일평균 수출액, 수출단가 등 전부문에서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수출이 지난해 9월 7개월만에 반등한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다. 1월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1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총 수출액은 2018년 1월(492억달러) 이후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은 3개월 연속 늘어났는데 2018년 1~3월 이후 34개월만이다.
수출단가는 전년동월대비 29.9% 상승하며 3년9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가 수출단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단가는 1kg당 3.36달러로 지난해 12월(3.11달러) 보다 0.25달러 올랐다. 시스템반도체와 전기차, OLED,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단가가 크게 상승했다.
15대 주요품목 가운데 12개가 플러스를 기록하며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품목 수출이 늘었다. 2018년 10월이후 최대다.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21.7%) △자동차(40.2%) △철강(6%) △석유화학(8.6%) △선박(23.4%) △디스플레이(32.2%) △차부품(3.9%) △무선통신기기(58%) △컴퓨터(5.7%) △이차전지(9.9%) △바이오헬스(66.5%) △가전(19.1%) 등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계(-4.8%) △섬유(-7.9%) △석유제품(-46%)은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이차전지 등 IT 관련 6개 품목 모두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는 각각 16년, 10년만에 최고 증가율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화학은 2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철강도 4개월만에 반등했다. 시스템반도체(16%)와 전기차(81%), 농수산식품(12.8%), 화장품(62.6%) 등 신성장동력 품목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2%)과 미국(46.1%), EU(23.9%) 등 3대시장 모두 20% 넘게 늘어났다. 특히 미국을 향한 수출은 83억9000만달러로 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3대 시장 외에도 중남미(7.9%)와 인도(3.4%)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CIS(-19.9%)와 아세안(-15.2%), 중동(-13.2%), 일본(-8.5%)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민관합동 수출지원 체계를 상시가동해 무역금융과 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환율·물류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수출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꿔 새로운 수출성장 돌파구를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며 "수출품목 다양화와 고도화, 수출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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