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녀들 "서운해도 못 갑니다"..고향 부모도 "옳지, 그래야 효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시민들은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방역의 고삐를 죄려는 정부의 방침에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지난해 추석부터 이어진 정부의 '귀향 자제' 방침을 따르며 오랜 기간 방문하지 못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면서도, 방역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침 오락가락보다 확실해야 혼란 줄어..단속 강화해야"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강수련 기자 = 정부가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시민들은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방역의 고삐를 죄려는 정부의 방침에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2월12일)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지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9시 이후 영업제한도 최소 1주간은 유지된다.
시민들은 지난해 추석부터 이어진 정부의 '귀향 자제' 방침을 따르며 오랜 기간 방문하지 못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면서도, 방역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28·남)는 "연휴를 맞아 고향 친구들을 보고 싶었지만 추석에 이어 설에도 고향에는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며 "친구들과의 모임이 끊기니 속상하지만 정부의 방침이 100% 이해는 된다"라고 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진이씨(32·여)는 "방침이 오락가락 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하는 게 시민들한테 혼란도 덜 줄 것 같다"며 "또 풀었다가 확산세 커져서 또 확진자 늘어나는 것보다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게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0·여)도 "(방역 조치를) 유지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확진자가 400명 넘게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 조치를 풀면 금세 1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씨(27·남)는 "시민 한 사람으로서 많이 답답한 건 사실이다. 이번에 방역 조치 단계가 완화될지 내심 기대하기도 했다"면서도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지치고 힘들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고향에서도 되도록 귀향 자제를 요청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때 일일 발생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서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300~400명대를 기록 중이라 자칫 지역사회 확산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에 거주하는 이모씨(61·여)는 "어제 서울에 사는 아들에게 이번 설에도 되도록 내려오지 말라고 전화했다"며 "어르신들은 더 취약한 만큼 되도록 만나지 말고 나중에 우리가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명절을 틈타 방역 수칙을 어기는 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주장도 감지된다. 정부는 다른 공간이나 지역에서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설 연휴에 5명 이상 모이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벌금을 100만원까지 더 높여야 수칙을 지킨다', '말만 하지 말고 정말 단속을 나와라' 등의 반응이 보였다.
반면 자영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들은 반발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무조건적인 고통 분담은 동의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삼혼 앞둔 엄용수 '전 부인 KBS 쳐들어와, 넥타이 잡고 개 끌듯'[미우새]
- 진달래 '뼈저리게 후회, 평생 사죄' 학폭 논란 사과…'미스트롯2' 하차(종합)
- 여자친구 소원, 나치 연상 마네킹과 인증샷…팬들 분노에 삭제
- '억대연봉' 논란 KBS '해명이 더 가관'…직원은 '능력되면 입사해' 망언
- 현영, 결혼 10년차에도 뜨거운 비결 '남편 50세 되더니 또다른 매력'
- 임채무 '한달 1억 벌다 두리랜드 개장…여의도 아파트 팔고 은행빚 120억'
- '묶고 자르고 지져'…노지훈 '정관수술? 여보 미안해…난 곤란'[살림남]
- 고은아, 모발 이식 받는다 '4000모 이식 예상…코 복구는 신중하게'
- [RE:TV] '미우새' 이다희, 모벤저스가 인정한 만점짜리 매력
-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