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검찰 갈등, 해빙무드?..尹 예방에 朴 "장관실 문 열어놨다" 화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년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살얼음판이었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박범계 장관 취임을 계기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윤 총장은 "박 장관 취임 축하 예방 차원에서 온 것"이라며 "관례에 의하면 잠깐 차 한잔 하고, 취임식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월 3일 취임했는데 당시 윤 총장은 법무부 청사를 방문하지도 추 전 장관을 따로 예방하지도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秋땐 취임식 나흘 뒤에야 첫 만남 가져
작년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살얼음판이었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박범계 장관 취임을 계기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윤 총장은 1일 오전 9시 29분쯤 정부과천청사의 법무부 청사에 도착했다. 윤 총장은 "박 장관 취임 축하 예방 차원에서 온 것"이라며 "관례에 의하면 잠깐 차 한잔 하고, 취임식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 청사에 17분 정도 머무른 뒤 오전 9시 46분쯤 떠났다. 박 장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취임 축하 예방와서 서로 덕담하고 그랬다"고만 답했다.
윤 총장은 관례에 따른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추 전 장관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월 3일 취임했는데 당시 윤 총장은 법무부 청사를 방문하지도 추 전 장관을 따로 예방하지도 않았다. 윤 총장과 추 전 장관의 첫 만남은 나흘 뒤인 지난해 1월 7일이었다. 법무부 소속 외청장·산하기관장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야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추 전 장관과 윤 총장은 이후 검찰 인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런 분위기가 이미 추 전 장관 취임식 때부터 외부로 드러났던 것이다.
반면 이번 박 장관 취임식에서는 윤 총장이 당일 오전에 바로 예방하면서 예우를 갖췄다. 추 전 장관 때와는 달리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다소 누그러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만간 예정된 검찰 인사 폭도 추 전 장관때 대학살 인사와는 달리, 박 장관은 "윤 총장과 논의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박 장관도 화답했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윤 총장을 조금 전에 직접 만났다"며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 문을 걸어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분은 기자들에게 사전에 배포된 취임사에는 없던 내용이다. 윤 총장을 만난 뒤 박 장관이 직접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과 갈등을 빚기 보다는 소통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양측은 검찰 인사에 대한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윤 총장 징계에 앞장섰던 추미애 라인 검사들이 유임될 지가 법조계 관심사다. 이 문제를 놓고 교체를 원하는 윤 총장 측과 유임을 원하는 청와대가 충돌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지검장 교체를 박 장관에게 이야기 했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은 "인사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