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스트레스↑,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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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1·2점), '보통 수준'(3점), '스트레스를 받는다'(4·5점)로 응답을 분류했다.
특히 코로나19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도 이 순서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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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사대상의 84.6%는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영업 제한 조치 등을 받은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고 무직·퇴직자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문제가 스트레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전문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1·2점), ‘보통 수준’(3점), ‘스트레스를 받는다’(4·5점)로 응답을 분류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은 자영업(79.4%)이 가장 높고 무직·퇴직·기타(74.6%), 주부(74.4%)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들의 스트레스는 증가 추세에 있었다. 지난해 10월 전체의 57.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올해 1월 그 비율은 72.8%로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도 이 순서를 따랐다. 응답자 전체의 84.6%가 ‘매우 큰’ 혹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또 코로나19 우울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판 우울증 선별 도구로 평가한 결과 1월 우울 점수는 7.91점으로 지난해 6월 6.75점 대비 상승했다. 우울군과 비우울군을 나눴을 때 우울군 비율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고한 사람의 52.9%가 우울군으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는 20대가 46.5%로 높았고 60대 이상이 26.8%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10점 척도(전적으로 긍정적 1점~전적으로 부정적 10점)로 물었을 때 59.6%는 감염병 유행 장기화가 자신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7~10점)고 답했다.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 1년을 맞아 전 사회적인 심리 회복과 정신건강 문제 예방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며 “나 홀로 초고도의 긴장 속에서 위기에 대응하는 각자도생형 K개인방역에서 코로나 1년으로 점차 더 힘들어지고 취약해진 서로를 알고 도우며 함께 가는 K공동체 방역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안에 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5%였다. 45.5%는 없다고 답했다.
또 백신 접종 의향을 물었더니 46.8%는 ‘접종 의향이 높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낮다’는 답변은 15.7%였고 37.5%는 ‘접종할지 말지 반반’이라고 답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고령일수록 접종 의향이 높았고 반대로 젊을수록 의향이 낮다는 의견과 반반이라는 유보적인 태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은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 주소(URL)를 발송하는 ‘웹조사’ 방식으로 수집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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