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우 "'국악신동' 말고 '록스타' 되고 싶다" [★FULL인터뷰]

이경호 기자 2021. 2.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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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한 여느 참가자들과 달리, 오롯이 혼자 준비하고 노래를 불렀다.

송수우는 지난 21일 종영한 엠넷 부모 소환 십대 오디션 '캡틴(CAP-TEEN)'에서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힘겨운 질주를 한 뒤, 이제 막 숨을 돌린 '캡틴' 우승자 송수우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부모님의 지지, 응원은 받지 못했지만, 우승 후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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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캡틴' 우승자 송수우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엠넷 '캡틴' 우승자 송수우/사진=김창현 기자 chmt@

부모님과 함께 한 여느 참가자들과 달리, 오롯이 혼자 준비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에서 우승자로 뽑힌 송수우(18)의 이야기다.

송수우는 지난 21일 종영한 엠넷 부모 소환 십대 오디션 '캡틴(CAP-TEEN)'에서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그는 파이널 미션에서 '들꽃이었더니'를 선곡, 감성 보이스를 앞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비록 심사위원의 점수는 낮았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 덕분에 반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송수우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함께 했던 여느 참가자들과 달리 부모님이 함께 하지 않은 외로운 질주를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국악을 시작, 이후 본격적으로 국악을 전공해 왔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겨울까지 국악을 하다, 진로를 실용음악(대중음악)으로 바꿨다. 이 일로 부모님과 갈등까지 겪었고, 결국 '캡틴'에서도 외로운 도전을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지지 속에 우승까지 일궈낼 수 있었다.

힘겨운 질주를 한 뒤, 이제 막 숨을 돌린 '캡틴' 우승자 송수우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엠넷 '캡틴' 우승자 송수우/사진=김창현 기자 chmt@

-먼저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을 한 기분은 어떤가.

▶ 예상치 못한 우승이었다. 사실 심사위원 점수가 낮아서 (우승) 예상은 전혀 못 하고 있었다. 시청자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1등을 해서 정말 감사하다. 노래 실력은 아직 부족하니까, 더 열심히 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부모님의 지지, 응원은 받지 못했지만, 우승 후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 학교 친구들도 좋아하고, 선생님들은 제가 우승했다고 하니까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동생이 되게 좋아했다.

-방송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부모님, 혹시 어떤 일을 하는지 공개는 가능한가.

▶ 엄마는 회사원, 아버지는 직업 군인이다. 부모님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 같아서, 더 말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중에 부모님이 허락하시면, 그 때 더 이야기 해드리겠다.

-국악을 전공하다 대중음악(실용음악)으로 전공을 바꿔 부모님과 갈등이 있었는데, 우승 후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는가.

▶ 진짜 처음에 '캡틴' 시작할 때는 반대가 심하셨다. 예선 통과하고, 1라운드, 2라운드 그렇게 올라가고 우승까지 하고 나니까 처음보다는 응원을 해주셨다.

-부모님의 반대를 응원으로 이끌어 냈다면, '캡틴' 우승 후 대중음악을 해도 된다는 부모님의 허락은 받았는가.

▶ 허락은 하셨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밀어주시지는 않는다.

엠넷 '캡틴' 우승자 송수우/사진=김창현 기자 chmt@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는 부분이 섭섭하지는 않는가.

▶ 국악을 할 때, 부모님이 진짜 지지를 많이 해주셨다. 잘되라고 저한테 노력을 많이 기울이셨죠. 부모님의 마음이 이해는 된다. 그래서 섭섭하지는 않다. 일단, 제가 열심히 해야 된다.

-경쟁자들과 대결 과정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가장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는가.

▶ 4단계(1 대 1 라이벌 미션) 때 유수아랑 무대에 섰다. 수아가 노래를 정말 잘했고, 그 곡('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이 수아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저는 제가 탈락할 줄 알았다.

-최고의 순간, 최고의 무대는 언제였는가.

▶ 1단계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무대는 제가 처음으로 실용음악으로 바꾼 뒤에 처음으로 조언(평가)을 받은 무대였다.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었고요. 심사위원님들의 평가를 좋게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

-송수우가 생각한 진정한 경쟁자가 있었다면 누구인가.

▶ '캡틴'에 나와서 경쟁을 한다는 생각보다 다른 지원자들에게 배울 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원자들과) 조금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캡틴'에 지원한 게 제 재능이 얼마나 되는지도 가늠해 보고 싶었다. 경험을 쌓으려는 마음도 있었죠. 다른 지원자들의 무대를 보면서 저 나름대로 많이 배운 것 같다. 처음에 편곡하는 것도 잘 몰랐는데, 다른 지원자들 보면서 하나씩 배웠다. 경쟁자가 아니라, 배움의 대상이었다.

-우승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심사위원 점수가 낮은 상황에서 시청자 투표 등으로 우승했다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 노래에 대한 지적은 인정을 한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저도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노래로 논란이 된 부분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무대를 잘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근데, (인신공격성) 악플이 많았다. 꿈도 꿨는데, 꿈에서 악플을 보고 엄청 울었다. 되도록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자기 최면을 거는 중이다. 일단, 제가 노래를 잘 하려고 한다.

엠넷 '캡틴' 우승자 송수우/사진=김창현 기자 chmt@

-우승으로 노래, 가수에 대한 가능성은 인정을 받았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 음. 밴드 보컬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밴드가 대중적이지 않다. 그리고 여자 밴드 보컬이 많이 없다. 그래서 '밴드 보컬'을 떠올릴 때, '아, 송수우!'가 됐으면 좋겠다.

-과거 '국악 신동'이라 불렸는데, 앞으로 '국악 신동' 대신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가.

▶ 제가 록(Rock)도 되게 좋아한다. '록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될 수 있을까요? 열심히 해야겠죠. 수식어로 '록스타 송수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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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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