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불량 패티' 납품업체 관계자들 집유 판결 불복해 항소

이장호 기자 2021. 2. 1.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맥도날드에 불량 쇠고기 패티를 납품했던 업체의 임직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 납품업체였던 맥키코리아 운영자 겸 경영이사 송모씨(57)와 공장장 황모씨(41) 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2020.1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검찰이 맥도날드에 불량 쇠고기 패티를 납품했던 업체의 임직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 패티 납품업체였던 맥키코리아 운영자 겸 경영이사 송모씨(57)와 공장장 황모씨(41) 등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씨와 황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품질관리팀장 정모씨(38)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납품업체에도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2017년 7월 최은주씨(40)는 딸 시은양(9)이 2016년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갖게 됐다며 한국맥도날드와 매장직원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같은 증세를 보인 피해자 4명도 추가 고소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이들은 미국에서 1982년 보고된 햄버거에 의한 집단발병 원인이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맥키코리아가 장출혈성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패티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송씨와 공장장 황씨, 품질관리팀장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 6월말 쇠고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한 후 각 매장에서 사용하던 패티를 수거·폐기하고 맥키코리아에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국내법 기준에 맞춘 자체검사 및 문제발생 시 통보 의무를 고지했다.

그러나 맥키코리아는 같은해 7월쯤에도 시가독소유전자가 여러 차례 검출되자 PCR 기계를 교체하고 국내법과 달리 7종의 장출혈성대장균만을 병원성미생물로 판정하는 독자적 검사방법과 기준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찰은 피해자들의 발병이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고소된 한국맥도날드는 기소하지 않았다.

ho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