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美 혼술족 늘었다.."증류주 판매량 4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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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도수가 높은 증류주 판매량이 늘었다.
덕분에 증류주 판매량은 작년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콘서트, 여행, 스포츠 관람 등 오프라인 활동을 제한당한 사람들이 '고급 주류'구매에 관심을 돌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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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도수가 높은 증류주 판매량이 늘었다. 봉쇄조치로 억눌린 소비욕이 고급 주류 구매로 표출된 것. 덕분에 증류주 판매량은 작년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 기간 동안 데킬라, 위스키 등 증류주 판매량은 7.7% 증가해 312억달러(약 35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증류주 제조협회(DISCUS)기준 40년만에 높은 매출이다.
업계에선 증류주 매출 증가를 코로나19 사태와 큰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콘서트, 여행, 스포츠 관람 등 오프라인 활동을 제한당한 사람들이 ‘고급 주류’구매에 관심을 돌렸다는 것.
위스키 브랜드 조니 워커를 비롯해 스미노프, 기네스 등 유명 주류 업체를 보유한 세계적 주류 제조업체 디아지오의 재무 책임자인 캐서린 미켈스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소비자 행동이 변화했다"며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을 위해 프리미엄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소비자 행동패턴의 변화를 매출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한병에 50달러(5만 6000원)이 넘는 디아지오 산하의 고급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와 카사아미고스의 매출은 각각 55%, 137% 증가했다.
다만 무역전쟁 여파로 유럽에서 수입되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25%나 되는 관세가 붙으면서 해당 주류의 수익은 2.1% 하락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 판매량이 늘면서, 와인과 맥주 판매가 줄어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업계는 식당 영업 규제가 확산하면서 식사와 함께 팔리는 와인과 맥주 판매는 줄어든 반면, 미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집에서 즐기는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인기는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을 소유한 브라운 포먼의 로선 휘팅 CEO는 "작년은 다른 불황과는 달랐다"면서, 다른 주류 판매는 줄었지만 "초고급, 고급 주류 판매가 코로나 이전 기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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