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전' 與野 강대강 대치..보궐선거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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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오는 4월 보궐선거 판도에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가 '정부여당 실정에 대한 심판'이냐, '안정적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냐로 해석되는 선거인 만큼 향후 공방 추이에 따라 한쪽은 큰 상처를 입고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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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극비리 원전 건설 상식적으로 가능하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부의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오는 4월 보궐선거 판도에도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가 ‘정부여당 실정에 대한 심판’이냐, ‘안정적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냐로 해석되는 선거인 만큼 향후 공방 추이에 따라 한쪽은 큰 상처를 입고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야권 예비후보들은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일 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산업부 공무원의 삭제 등)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우리가 강한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판문점 선언 당시 USB 내용 등 다 명명백백하게 공개하자”고 압박했다. 나 후보는 전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탈원전 반대 단체와 함께 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민간인 사찰, 원전 대북상납 의혹 세 가지를 국민에게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도 각각 “대통령은 무엇을 숨기려 하느냐”,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의혹 해소를 촉구한 상태다.
반면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는 말도 안되는 ‘색깔론’이라며 야권의 공세를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날 BBS ‘박영수의 아침저널’에서 “원전을 극비리에 짓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며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과거 방식으로 색깔론을 씌우기 위해서 그렇게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역공을 폈다. 그는 “원전을 지으면 인공위성으로 모든 것이 다 촬영이 되고 그 하루하루에 북한의 상황이 다 잡히는데 그걸 어떻게 극비리에 짓겠느냐”고 재차 반문한 뒤 “지나친 정치공학적 공세이고 국민의힘 쪽이 굉장히 초조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쏘아붙였다.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 원전 논란에 직접 참전하기보다는 지난 주말까지 묵묵하게 정책·현장 행보를 이어간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내리고 민주당은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6.3%P 오른 33.5%, 국민의힘은 2.5%P내린 28.9%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29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다만 북한 원전 관련 논란이 본격화된 게 조사 마지막 날(2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지지율 변동이 오롯이 원전 논란의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게다가 전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1.1%P 오른 29.7%를 기록하며 0.4%포인트(P) 내린 민주당(32.4%) 지지율과 격차를 좁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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