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틀 연속 신규 확진 300명대.."거리두기, 2주 연장"

YTN 2021. 2. 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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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300명대를 주말에 기록했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고심 끝에 정부도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얘기들 전문가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먼저 신규 확진자 수부터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영향 때문인 것 같아요. 많이 줄었죠?

[류재복]

검사 자체가 적었고요. 양성률 자체는 1.4%니까 큰 변동은 없습니다. 국내 발생은 2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는데요. 어제는 4개 시도에서 확진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전, 울산, 세종, 제주 이 네 곳에서는 환자가 없었고요. 13개 시도에서 나왔고 전체적으로는 300명대가 유지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 검사량이 좀 는다고 보면 내일 확진환자 수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번 주의 시작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확진자 수가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주말 사이에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서울에서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한양대병원인데요. 사실은 대형 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여러 명이 나온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한두 명 정도는 나올 수 있겠죠. 한양대병원은 지난해 8월에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때는 2명밖에 나오지 않았거든요.

이번에는 의사, 간호사, 간병인, 환자 또 환자의 가족까지 광범위하게 환자가 나오고 있고 첫 번째 환자가 나온 게 지난달 27일인가요? 꽤 긴 기간 동안에 계속 환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납득이 되지 않고 한양대병원은 병상이 한 800여 개쯤 되는 상당히 큰 병원이고요. 일단 15층은 폐쇄가 됐다고 하는데 원인조차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보라매병원이나 서울대병원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요. 보라매병원은 노숙인 관련해서 조금 더 뒤쪽에서 설명을 드리면 될 것 같고 서울대도 이렇게 한두 명이 나오는 것은 왜냐하면 입원환자가 아닌 다른 환자들, 그러니까 종사자나 의료진들은 출퇴근을 하지 않습니까?

외부에서 감염될 수는 있죠. 그런데 그것이 여러 명, 수십 명대로 확진하는 것은 막아줘야 되는 거거든요. 대형 병원이라는 게 그런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고 평가를 받는데 한양대병원은 조금 예외인 것 같습니다.

광주지역의 경우에는 대면예배가 전면금지됐는데 말이죠. 종교시설 외에도 오락실이죠. 성인오락실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요?

[류재복]

광주는 종교시설 가운데서는 안디옥교회가 상당히 핵심입니다. 안디옥교회는 지난해에도 기소를 당했었거든요. 벌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아주 전형적으로 방역규칙을 어기는 그런 교회로 지목이 되고 있고 이번에도 그런 방식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역조사를 방해하거나 검사에 응하지 않거나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는데요. 그리고 안디옥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안디옥교회 부목사의 아들이 최근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광주 TCS국제학교 학생입니다.

그래서 부목사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와 있고 그다음에 이곳을 통해서 지금 부근에 있는 교회 그다음에 어린이집까지 N차 감염이 확산돼서 벌써 1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그런 사례고요.

이것하고는 관련 없지만 광주의 성인오락실에서 또 35명이나 확진이 나왔거든요. 이것은 지난달 27일에 킹성인게임랜드라는 곳의 직원이 확진됐는데 그 부근에 있는 오락실들에서 통틀어서 4곳에서 지금까지 35명이 나왔는데 성인오락실이라는 게 일단 이용자의 직업군이 대단히 다양합니다.

여러 직업군이 모일 수 있는 곳이고 또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게임을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서로 칩도 교환하고 하다 보니까 감염이 상당히 쉬운 환경에 있습니다. 이 성인오락실은 계속해서 환자가 늘어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저희가 사례별로 살펴봤는데 교수님, 일단 대형병원에서 이렇게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온다고 하는 부분이 아무래도 일반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조금 더 우려운 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왜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걸까요?

[김경우]

역학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감염에 좀 더 민감하고 빨리 나타나는 곳이 요양병원이라든지 대형병원으로 일찍 나타나는 것 같고요.

그만큼 지역사회 감염이 높아졌고 지금 대부분 병원에서는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분들도 병원에 입원하거나 간병하실 때는 PCR 검사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는데 아무리 검사를 해도 입원 당시에는 음성이었다가 잠복기간이 끝나면서 양성으로 전환되는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모두 막을 수는 없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고 또 무작정 입원을 늦출 수도 없고 또 당분간 이렇게 한 2주 정도 독실에서 격리하면서 잠복기간을 기다리기에는 병실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병원으로 또 요양병원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나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새해 들어서 광주에는 지난 한 달 동안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70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말이죠.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지역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돼 있는데 광주 지역은 2.5단계로 높여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광주 상황 자체만으로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봐야 되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종교시설 관련도 계속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거기도 성인오락실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가 있어서 광주시에서는 계속 선제적으로 대면예배 금지하고 성인오락실에서도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인데요.

바로 2.5단계로 올리지는 않고 한 2주 정도 조금 더 증가 추세를 보고 2.5단계 상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마 그동안 선제적으로 관련된 종교계, 교육계 공동체 여러분들이 모여서 현명한 단계 조정을 하실 것으로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감염재생산지수가 계속해서 1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데 오늘 발표된 통계자료, 그러니까 어제 하루 확진자 수는 확실히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최근에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주중에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주말 이동량은 그전부터도 계속 최근 2주 전부터 증가가 있었는데요. 그다음에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올라가고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IM선교회 학원발 대규모 감염 때문에 통계가 착시현상이 있었는데 IM선교회발 집단감염자를 제외한다고 해도 지난 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60명 정도. 그러니까 그 전주와 별 차이가 없거든요.

그래서 1 가까이, 0.95를 상회하고 1 가까이 정도. 그러니까 0.8, 0.7이었던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올라갔다라는 것은 감염 감소세가 멈췄다.

계속 정체되어 있거나 앞으로 증가할 요인들만 남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증가할 위험성이 남아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잠시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서울의 노숙인 지원시설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는데 지금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요?

[류재복]

노숙인 지원시설이 처음 나온 것은 서울역광장에 있는 지원시설에서 나왔는데 초반에 서울시의 대응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확산 초기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 노숙인들을 전부 응급잠자리라는 곳으로 다 수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응급잠자리라는 곳이 방 한 방에 20명 이상 같이 머물도록 하는 그런 시설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격리를 해야 되는데 그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이죠.

그래서 여기에 있던 것이 영등포 이런 곳으로 다 퍼져나갔고 현재 확진된 사람이 46명이고 서울만 44명인데 43명이 노숙인입니다. 굉장히 어렵다는 것. 그리고 노숙인들은 말 그대로 격리할 수 있는 자기 집이 없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 역학조사가 어렵다는 말씀은 무슨 얘기냐 하면 이분들이 대부분 휴대전화 같은 게 없습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분들이 대면으로 역학조사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노숙하시는 분들이 사실 지병도 꽤 많고 해서 역학조사 자체도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역학조사 자체가 어려운 와중에 지금 또 노숙인 3명이 사라져서 더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3명 중 2명은 찾았습니다. 한 분은 지하철 열차 내에서 발견이 됐고 한 분은 스스로 지원센터를 찾아가서 자기 신분을 밝혔기 때문에 한 분만 남았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이분들이 마땅히 자기가 밤이면 어디 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물론 방역 측면도 측면이지만 노숙인 관리 문제는 지자체의 큰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들이 조금 진일보된 대책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죠.

[앵커]

전국적으로 노숙인이 1만 1000여 명 된다고 집계가 나와 있더라고요. 또 그리고 서울에 있는 쪽방촌 같은 경우 주민이 5000여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노숙인이나 쪽방촌의 주민들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들에 대한 대책이 또 필요하지 않겠어요?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서 월 1, 2회 정도 선제적인 검사를 하고 위원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신병을 확보하기 어려울 때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노숙인분들은 역학조사도 어렵고 연락도 안 되고 또 가지고 계신 건강 문제가 많아서 병원을 많이 이용하시거나 응급실에 오시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지금 노숙인분들의 감염 위험도가 높아지게 되면 아무래도 의료기관도 감염 전파 위험이 높고 아직 역학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시립보라매병원도 행려, 노숙인분들 진료를 많이 하고 있는데 여기도 관련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되겠고요.

쪽방촌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주거환경이 열악하셔서 밀집되고 밀폐된 환경에 노출되신 분들이 많아서 이분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검사와 방역수칙 예방이 필요하겠고 또 이런 분들처럼 조금 열악한 주거환경에 계신 분들을 찾아내서 이런 분들에 대한 선제적인 검사. 기숙사 형태의 학원도 문제지만 또 열악한 고시원이 조금 더 환기가 안 된다든지 밀폐가 되어 있다든지 아니면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밀집해서 거주하고 있는 곳은 없는지.

정부에서 다 알 수는 없지만 해당 시군구 지자체나 아니면 지역주민분들이 아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공동체하고 협의해서 그런 위험시설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또 방역수칙을 예방적으로 선제적으로 취하는 조치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발표 직접 들어보시죠.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어제) : 결론적으로 정부는 향후 2주간 현 거리 두기 단계와 주요 방역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는 설 연휴까지 유지합니다. 아직도 400명대라는 많은 환자 수와 전국적인 발생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재확산까지 일어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으로 번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거리 두기로 힘들어하시는 많은 자영업자분들과 국민들께는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조금만 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최근의 상황을 보면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많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혹시나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풀리면서 가족들과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걸었던 분들도 계신데 결국은 이게 계속 유지가 되게 됐죠?

[류재복]

상정했던 경우의 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대책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너무 예상보다 크게 갑자기 터지면서 일단 발생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게 심각한 것은 베이스라인이라고 해서 유행이 시작할 때 하루 발생 환자의 시작점 이게 300~400명 정도 수준이거든요.

여기에 감염재생산지수가 유행을 타게 되면 1.5 이상 올라가게 되면 열흘 만에 700~800명, 2주쯤 지나면 1000명 이상이 훌쩍훌쩍 넘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실 거리두기 단계라든가 이런 것들을 완화하기는 어려운 것이고요. 왜냐하면 설에 워낙 많은 분들이 이동을 하기 때문에. 또 하나, 3차 대유행을 잠재웠던 가장 주요한 수단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가 있는데 더구나 이 조치는 더 건드리기가 어렵지 않았나.

그래서 지금은 하여간 직계가족이라도 같이 살지 않으면 5명 이상은 만날 수 없는. 그러니까 올 설에는 아무래도 고향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인데 예외규정이 있죠?

[류재복]

거주지가 같으면 가능합니다. 5인 이상이 가능한 것이고 그다음에 많이 편찮으셔서 임종이 있거나 또는 돌봄 같은 상황. 이런 아주 예외적인 상황은 가능하지만 그외에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신년회, 송년회, 돌잔치 이런 것들은 다 안 되는 거죠.

[앵커]

거기다 9시 영업제한조치도 2주간 더 연장이 되는데 좀 바뀐 내용들도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바뀐 것은 일단 9시 이후에 운영이 풀린 곳은 겨울 스포츠 시설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9시.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어제, 그제 취재한 부분에서는 일부 풀릴 수도 있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역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이유들 때문에 9시 이후에 영업을 풀지 못한 것 같고요. 그러니까 어제 발표에서 풀린 것은 딱 세 가지인데요.

하나는 공연장과 영화관. 그러니까 동반자들은 같이 앉을 수 있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수도권처럼 2.5단계는 동반자들과 다른 사람들이 오면 두 칸을 띄어야 되고 그외 지역은 한 칸만 띄어도 된다는 것으로 바뀌었고요.

[앵커]

동반자 숫자는 상관이 없는 겁니까?

[류재복]

동반자 숫자는 일단 상관이 없지만 20~30명이 한꺼번에 가면 그것은 좀 무리가 있겠죠. 그리고 또 하나는 실내스포츠시설. 특히 헬스클럽 이곳은 지금까지 샤워장 운영을 못했는데 이 샤워장 운영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다음에 스포츠시설은 9시 이후에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이 세 가지만 바뀌었고 나머지는 변한 게 없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아무래도 방역당국에서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이 있었는데 말이죠. 결국 그런 고민의 표현이 이번에 설 연휴 지나서까지 2주간 연장되게 된 배경이 되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국내 지역발생 추세는 감소세가 멈추고 다시 증가세로 올라갈 가능성이 많고 특히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증가세에 영향을 줄 것 같고요.

설 연휴를 앞두고도 이동이 많아지고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할 요인밖에 없기 때문에 단계 완화에 굉장히 신중했고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기존의 조치를 해제하게 되면 많은 분들이 이동해도 되나?

부모님 만나봬도 되나. 이렇게 조금 더 오해하실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설 명절 앞두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좀 더 강조해서 예를 들면 이제 찾아봬도 되나 아니면 애들이 와도 되나. 불안해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확실한 메시지를 주신 것으로 추정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앞으로 2월달에 예방접종도 시작이 되고 3월에 개학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300~400명대 신규 확진자 수는 부담스러운 숫자이기 때문에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베이스 라인, 신규 확진자 수를 확실히 낮춰놓은 상태에서 이런 것들을 해야지 우리가 접종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학생들의 학교 내 감염 전파도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에 반영되기 때문에 확실히 낮추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백신접종 그리고 신학기를 앞두고 확진자 수를 확실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일단 백신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는 백신이 확정됐죠, 화이자로?

[류재복]

아스트라제네카가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일단 코백스퍼실리티라는 공적기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물량이 첫 번째죠. 어제 총리가 얘기한 걸 보면 5만 명분에서 1만 명분 정도가 늘었습니다.

6만 명분 정도가 2월 중순에 들어올 것 같고요. 코백스를 통해서는 상반기에 한 200만 명분까지는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1000만 명분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첫 번째 물량은 75만 명분인데 2월 말쯤 들어오는 것 같은데 코백스를 통해서 들어오는 물량에 대해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면 코백스는 두 가지 방식으로 공급을 합니다.

어떤 방식이냐 하면 첫 번째는 돈을 내고 사는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물건 값을 내면 그 나라 국민의 20%까지는 코백스에서 다 줍니다, 모든 나라에. 그리고 그 이상이 초과되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요.

일단 백신을 살 돈이 있는 나라들은 낸 돈만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고요. 낼 수 없는 가난한 나라들이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들이 전 세계적으로 한 90개국 정도 되는데 북한이 거기 포함됩니다.

이 사람들은 조금 부유한 나라에서 기부금이라는 걸 냅니다. 그래서 그 기부금을 가지고 공급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 돈을 내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20% 플러스 알파를 코백스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일단 확보된 물량은 우리 국민의 20%니까 1000만 명분을 그래서 계약했다는 얘기이고 그외에 우리가 1000만 불 정도 낸 것은 기부금을 낸 겁니다.

그것을 우리보다 좀 못 사는 나라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이런 방식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을 6만 명분을 확보해서 들여오게 되는데 많지 않은 양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은 이게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보관이나 이동 또 접종 이게 상당히 쉽지 않은 백신이잖아요.

[류재복]

일단 접종센터나 보관되는 장소 이런 것들은 이미 정해졌고 지난주부터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수송하고 어떤 방식으로 보관하고 어떤 방식으로 접종하는지 훈련에 들어갔는데 화이자 백신은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단 초저온에서 보관을 해야 된다는 그런 어려움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고요.

또 화이자 백신은 꺼내서 바로 접종할 수가 없죠. 아주 꽝꽝 얼어 있는 상태니까 이걸 또 해동하는 게 있고 또 한 번에 한 주사기에 1인분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나눠 주사하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의료인력의 훈련 같은 것도 상당히 중요하겠죠. 그런데 어쨌든 그 효과는 굉장히 좋은 것으로 지금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효과는 좋지만 좀 까다로운 보관법, 접종 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의료계에서는 실제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김경우]

그래서 주로 질병청,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하면서 의료계의 참여. 특히 의정공동협의회를 만들어서 구성해서 운영회의 첫 회의에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의사협회, 병원협회, 간호협회. 그래서 백신을 접종할 때 공공, 민간 모든 의료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입되어야 되고 또 지난번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처럼 뭔가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국민들에게도 불안감이 생길 때 그때 정부의 설명뿐만 아니라 민간의 전문가도 정부의 관련 정보를 같이 공유하면서 분석하고 또 국민들에게 해석해 드리고 지나치게 근거없이 안심을 주거나 또 반대로 근거없이 지나치게 불안을 주지 않도록 근거에 기반해서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처음에 말씀하신 초저온 백신 같은 경우에는 백신센터에서 접종할 텐데 생기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 응급처치 준비를 해야 되고 의료기관에 후송해야 되는데 아마 처음에는 주로 국립중앙의료원이라든지 감염병 전담병원이라든지 의료기관에서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 의료기관 중심으로 대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고 또 모니터링도 계속 꾸준히 같이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이게 지금 영하 70도 아래에서 보관이 돼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과연 어떻게 접종이 되느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 일단 녹여야 되고 또 그리고 분주라고 하죠. 나눠야 되고 또 일정 시간 안에 바로 접종을 해야 된다면서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1.8CC 섞어서 섞어서 0.5CC. 5명 정도 나눠서 한 바이알로 쓸 수 있는 걸로 되어 있고요. 해동한 다음에는 바로 그 당일날 소진을 해야 되고. [앵커] 24시간 내에 접종을 해야 된다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니면 냉장보관해서 한 달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도 가급적이면 당일날 소진을 해야 되겠고요.

백신 쥐어짜기 그런 얘기가 나와 있기는 합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1.8CC 정도가 되면 6, 3에 18. 6명이 맞을 수 있는데 우리 주사기 끝에 보면 이렇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이 백신이 남아서 버려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주사기를 변형해서 남는 부분이 없도록 주사기 끝을 뭉뚝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그 안에 있는 고무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하게 되면 그 부분까지 다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5명분이나 6명으로 나눠서 백신하는 방안을 미국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그것까지 검토되고 있지는 않는데 일단 접종을 시행하면서 6명분까지 맞을 수 있는지 그런 논의도 앞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접종량이 1.8CC라고 하면 아주 미량일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쥐어짜기라는 얘기가 나오는군요.

[김경우]

좀 여유 있게 화이자에서 만들 때 한 20% 정도 여유 있게 바이알에 6명분을 해 놔서 손실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만약에 주사기만 있다면 6명은 충분히 맞을 수 있는 분량은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는 외국에서도 그렇고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오늘 자문단 회의를 열어서 그 결과를 공개한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에 저명한 학술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가 됐는데요. 그 내용 중에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90%가 65세 미만이었다, 이것이었거든요.

화이자는 22%, 그러니까 다른 백신들은 65세 이상의 참가자가 꽤 많은데 아스트라제네카만 유독 적었죠. 그러니까 65세 이상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하지만 10% 미만이지만 참가자들은 100% 항체가 나왔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을 놓고 나라마다 다른 겁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우리는 그래서 65세 이상 못 맞힌다. 또 다른 나라들은 맞힐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오늘도 아마 우리 자문단 심사 결과 가운데 핵심이슈는 그겁니다.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할 것이냐, 말 것이냐. 왜냐하면 우리의 접종 순서를 보면 고령자가 우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실 초기에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자문단에서 65세 이상은 접종을 권고하지 않게 되면 접종 순서 자체가 어그러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자문단의 결과가 주목되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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