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조건부로 허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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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 백신의 고령자 접종 가능성에 대한 자문단의 판단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계획을 토대로 볼 때 자문단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허용하되 자체적인 임상 병행 등 조건을 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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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오후 검증자문단 발표 앞두고, 백신 전문가 “자체 임상병행, 종사자부터 접종해야”
1일 오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 백신의 고령자 접종 가능성에 대한 자문단의 판단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계획을 토대로 볼 때 자문단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허용하되 자체적인 임상 병행 등 조건을 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창원 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1분기 도입 백신 절대다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기 때문에 고령자에게 접종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해외에서 벌어지는 고령자 접종 효과에 대한 논란을 무시하기는 어렵고, 도입 초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임상을 병행하는 등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중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이달 중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오는 6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제외하면 전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고령의 요양원·요양병원 입소자가 1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백신 접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려면 결국 고령층에 대한 임상 사례가 부족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들에게 접종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건을 내건다고 해도,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이 백신의 노인 대상 효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용승인을 보류하고 있어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한림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정부의 (접종 추진) 의지가 담긴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큰일이기 때문에 차라리 요양병원 등 시설의 종사자들부터 접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안전·효과성 평가 회의를 개최한 식약처 검증 자문단은 이날 오후 이 회의의 결과를 발표한다.
최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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