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이글 행운?..'악동' 리드 알고보면 퍼팅 고수
[스포츠경향]
행운이었을까, 실력이었을까.
패트릭 리드(미국)가 1일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홀이 있다. 바로 파5 6번홀이다. 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이글을 2개 기록했는데 모두 6번홀에서 나왔다. 558야드짜리 이 홀에서 리드는 3라운드와 4라운드 모두 이글을 잡아내며 정상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았다. 5명의 공동 2위 선수들이 이 홀에서 한 개의 이글도 잡아내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리드의 이글 2개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두 개의 이글이 모두 평범한 이글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두 개의 이글 모두 12m가 넘는 장거리 퍼트가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간 행운의 이글이었다. 3라운드에선 12m 거리의 이글 퍼트가 들어갔고, 4라운드에선 약 14m 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또 한 번 홀을 찾아 들어갔다. 이 이글 덕분에 리드는 공동 선두에서 단숨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토리 파인스의 행운의 여신이 리드 손을 들어준 셈이다.
그러나 행운도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오지 않는 법. 통계를 보면 리드의 이글이 단순한 행운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리드는 퍼팅 고수다. 올 시즌 라운드당 퍼트수(27.27개), 홀당 평균 퍼트수(1.631개), 원 퍼트 확률(47.47%)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SG 퍼팅도 1.282로 2위다. 투어의 평균 선수들보다 퍼팅에서 1.282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2020 시즌에도 리드는 라운드당 퍼트수 27.89개로 2위, 원 퍼트 확률 44.37%로 3위에 오르는 등 퍼팅에는 남다른 소질을 보이고 있다.
리드는 이날 4라운드에서도 SG 퍼팅 3.318로 그린 위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드라이브 비거리 287.2야드로 198위, 그린적중률 64.39%로 191위에 불과한 리드에게 퍼팅은 그야말로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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