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 덕에 1월 수출 11.4%↑..역대 2위(종합)

정상균 2021. 2. 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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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우리나라 수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신용민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하루 평균 수출액, 총수출액은 각각 역대 1월 실적 1, 2위다.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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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입동향 발표
1월 수출 480억1000만 달러 11.4%↑
40개월만에 두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
일평균 수출액 역대 1월 실적 중 1위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 우리나라 수출이 1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역대 처음 21억달러를 넘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수출단가가 오른 영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번 수출 상승세가 올 한해 견고하게 지속될 지 주목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48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수출액 중 역대 두번째로 많다. 수출 초호황이던 2018년 1월이 492억달러였다.

코로나 충격으로 지난 한해 고전했던 우리 수출은 11월(4.1%) 반등한 이후 12월(12.6%)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이어 올해 첫달까지 두자릿수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0억5000만달러로 3.1% 증가했다.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로 9개월 연속 흑자로 1월 기록 중엔 역대 세번째로 높다.

코로나19 상황과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 수출이 상승 대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수출 물량뿐아니라 수출 내용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8.6% 증가할 것으로 전망(2021년 경제정책방향)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3400만달러로 6.4%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실적이 21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호황이던 2014년(20억7000만달러), 2018년(20억5000만달러)에도 일평균 수출액이 20억달러대였다.

신용민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하루 평균 수출액, 총수출액은 각각 역대 1월 실적 1, 2위다.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출액이 높아진 것은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 크다. 1월 수출 단가는 29.9% 증가했다.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다. 김 과장은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우리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수출 증가율 16.0%), 전기차(81.0%), OLED(52.1%), 의료기기(64.0%) 등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제품 15개 중에 12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3개월 연속 10개 이상의 품목 수출이 증가한 것도 40개월 만이다.

그 중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21.7%)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2018년 11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무선통신기기(58.0%), 디스플레이(32.2%)도 각각 약 16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도 크게 반등했다. 40.2%의 높은 증가세로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수출 부진이 지속됐던 석유화학(8.6%), 철강(6.0%)은 각각 26개월,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수출도 66.5% 증가했다. 14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다.

다만 석유제품(-46%), 일반기계(-4.8%), 섬유(-7.9%)는 수출 부진이 지속됐다.

세계 3대 시장에서 우리 수출이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중국 22.0%, 미국 46.1%, 유럽연합 23.9%를 기록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액 83억9000만 달러로 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반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무역금융·마케팅 등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모든 민관 합동 대책을 강구하겠다. 환율·물류 등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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