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국, 초대 공수처 차장 취임.."조바심 내지 않겠다"

김가윤 2021. 2. 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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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국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1일 취임사를 통해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바심내지 않고 공수처장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 차장은 "지금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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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온 경험 토대로 처장과 합심할 것"
"공수처 검사 선발 공정성 확보에 노력"
"조바심 내지 않고 차분히 진행하겠다"
[과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이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여운국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1일 취임사를 통해 "공수처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바심내지 않고 공수처장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처럼 밝혔다. 여 차장은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임기를 시작해 이날부터 공식 업무에 착수한다.

먼저 여 차장은 "저는 영예롭게도 공수처의 초대 차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온 국민의 부푼 기대와 역사적 사명을 안고 출범한 공수처의 일원이 됨에 커다란 책임감과 함께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약 20년간 법관생활을 하는 동안 형사부판사, 영장전담판사, 서울고등법원 부패전담부 고법판사로서 형사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다"며 "최근 약 5년간은 변호사로서 다양한 형사재판을 담당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을 비롯한 공수처 직원들과 합심해 신설 조직인 공수처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수처 업무와 관련해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여 차장은 "지금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공수처 차장으로서 공수처 검사 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1단계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치고, 2단계로 여야에서 추천하는 추천위원들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선발이 이루어지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또 "인력구성이 완료돼 실제 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접수·입건·수사진행·기소를 아우르는 모든 수사 단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인권이 보호될 수 있는 사건처리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여 차장은 "지금은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큰 상황"이라며 "공수처 제도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인 만큼, 공수처가 모범을 보여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해 부패 없는 사회,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맹자(孟子)에 나오는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라는 말이 있다"고 언급하며 "물은 모든 웅덩이를 채운 후에야 바다로 흘러간다는 말로서, 모든 일은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바심내지 않고, 이제 막 첫발을 뗀 공수처가 국민의 염원인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국가기관으로 태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을 돕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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