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차원서 북한 원전 건설 논의한 적 없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제기된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장관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전체의 신경제 구상 관련 논의를 총괄하는 통일부 차원에서 북한에 원전을 지어 준다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에 원전 건설을 제안했다면 통일부가 모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진행자 지적엔 "당연히 그렇다"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관련한 40여 쪽 되는 분량을 긴급하게 검토를 해 봤다만 원전의 '원' 자도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통일부도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 "2018년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전달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엔 원전이란 단어나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내놨다.

한편 여당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이 장관은 "장관이 아닌 정치인의 입장에서 '선거 때문에 저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북풍이라든가 좌파, 좌익, 이런 표현들을 종종 쓰면서 공세를 야당 쪽에서 강화했었다. 정략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들도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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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