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느슨하고 영 안 서는 보고체계..'3선 레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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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 등에서 느슨하고 영이 안 서는 보고체계로 눈총을 사고 있다.
학교 내 코로나 집단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부서 간 업무 소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실태 조사와 학생의 '극단적 선택' 사건마저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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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등 교육 주체 위해 긴장감 가져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 등에서 느슨하고 영이 안 서는 보고체계로 눈총을 사고 있다.
학교 내 코로나 집단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부서 간 업무 소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실태 조사와 학생의 '극단적 선택' 사건마저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 공보담당관실은 전날 저녁 송원여상에서 학생 8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분류됐는데도 이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오전 8시 40분까지도 집단 감염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체육·보건교육과에서 관련 집단 감염 사실을 대언론 창구인 공보담당관실에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광주에서 1년 만에 학교 내 집단 감염이 처음 발생했는데도 관련 부서 간 유기적 협조가 치밀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시 교육청이 원격수업 방식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일선 학교에 '관련 통계'를 요구했으나 일부 학교가 부실하게 제출해 재조사했다.
당시 일부 학교 담당자들이 실상과 전혀 다른 자료를 시 교육청에 보내와 시 교육청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작년 하반기에 광주지역 모 여고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도 시 교육청 담당과장은 "해당 학교에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건 다음 날까지 사건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러한 치밀하지 못한 보고체계가 임기 1년가량을 앞둔 3선인 장휘국 교육감의 '레임덕 현상'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 교육청 모 민원인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도 보고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고, 작년 연말에 모 부서원 4명 중 3명이 같은 날 동시에 휴가를 가 민원인이 혀를 찼다는 말도 들리고 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한 공무원은 "임기를 얼마 안 남긴 교육감이 연공서열 인사에 비중을 두면서 조직의 활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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