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논란'까지..재보선 '무공천'도 결론 못내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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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에 이어 류호정 의원의 보좌진 부당해고 논란이 겹치며 당내 갈등이 격화된 정의당이 사태 수습을 위해 전국위원회까지 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외에 지도부 거취와 4·7 재보궐 공천 여부를 다음 전국위원회 판단에 맡긴다는 계획인데,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문제해결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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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지도부 대응 두고 비판 계속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에 이어 류호정 의원의 보좌진 부당해고 논란이 겹치며 당내 갈등이 격화된 정의당이 사태 수습을 위해 전국위원회까지 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외에 지도부 거취와 4·7 재보궐 공천 여부를 다음 전국위원회 판단에 맡긴다는 계획인데,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문제해결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정의당에 따르면 당은 오는 6일 전국위원회에서 4·7 서울, 부산시장 후보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 지난달 3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과 함께 당내에서 제기된 ‘후보 무공천’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지만, 당내 이견만 확인한 채 회의를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 회의 직후 정호진 수석 대변인은 “오늘 결정해야 한다는 안건이 발의됐지만 철회됐다”며 “당내 선출 선거 일정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선거 방침과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이를 통한 책임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빠른 시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재논의,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후보 경선 일정을 시작한 다른 당의 상황을 감안해 더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 이 때문에 지도부는 오는 6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를 빨리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궐 공천 여부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총사퇴 의견도 있었지만, 논의 끝에 강은미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의결됐다. 정의당은 비대위를 통해 당분간 당 수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2019년 ‘조국 사태’로 1만여 명이 집단 탈당했던 악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의 2차 가해 제보 조치에 대한 집단 반발이 올라오는 등 분란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미 탈당 의사를 밝힌 당원들이 다수 있는 데다가 실제로 탈당 움직임이 시작돼 당의 위기는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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