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여당에 '코로나19 포퓰리즘' 만연"

[the30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정부 여당에 만연한 코로나19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처럼 선거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고 재정을 낭비한다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정치인이자 의료인으로서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바라보며 많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가뜩이나 늦은 백신 구매와 접종 때문에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끝날 수 있을지 걱정인데, 변이 바이러스가 중대한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백신을 더욱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변종들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개발된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은, '효과가 있다는 증거 역시 없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방역의 관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기존 정부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지 상황판단을 밝혀야 한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백신을 추가로 구입해야할 가능성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새로운 팬데믹(대유행) 환경의 도래에 대비해 현 방역대응체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자영업, 소상공인 사장님들에 대한 지원 역시 영업과 고용을 포기하시지 않도록 재정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당, 정부, 기업, 시민사회, 피해계층의 대표들이 함께 국론을 모으기 위한 '(가칭)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론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정파적 유불리 관점에서 벗어나 국가적 재난 해결이 먼저라는 정치권의 인식과 자세가 중요하다. 코로나19를 빙자해 국민 세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국민의 적, 공공의 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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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