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놀면 뭐하니?'로 드러낸 차기 메인MC 자질 [TV와치]

석재현 2021. 2. 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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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진행을 능숙하게 잘하는 줄 몰랐다.

MBC '놀면 뭐하니?'로 새로운 면을 드러낸 홍현희 이야기다.

첫 등장부터 예능 신스틸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뉴페이스 5인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홍현희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면모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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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이만큼 진행을 능숙하게 잘하는 줄 몰랐다. MBC '놀면 뭐하니?'로 새로운 면을 드러낸 홍현희 이야기다.

1월 30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선 카놀라 유(유재석)가 '2021 동거동락' 프로젝트에 캐스팅할 예능 우량주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청자들을 이목을 끈 건 뉴페이스 5인 코미디언 김승혜, 신규진, 하준수, 이은지, 김해준이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서 유재석이 후배 코미디언들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을 당부했던 만큼, 이들의 등장은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선배가 깔아주는 판 덕분에 코미디언 5인들은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조명된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 지상파 예능에 입성한 뉴페이스 5인을 응원하고자 부캐릭터 나대자 여사로 분한 홍현희였다.

첫 등장부터 예능 신스틸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화려한 옷차림과 화장으로 카놀라 유 일행을 만난 그는 지난해 연말 2차례 경험한 자가격리 에피소드를 꺼내며 "난 12월이 없다. 2020년이 11월로 끝났다. 나대지 못했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평소 다른 예능에서 보여준 대로 빵빵 터지는 입담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뉴페이스 5인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홍현희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면모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이들이 다소 경직된 상태로 오자 "왜 이렇게 다들 자기 개성을 못 살리고 정장을 입고 왔냐"는 말을 꺼냈다. 이어 카놀라 유가 과하게 튀는 나대자 패션을 지적하자 "뒤켠에 서 있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답으로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또 '놀면 뭐하니?' 출연에 잔뜩 얼어있는 SBS 공채 동기 김승혜를 챙기며 "제약회사 나와서 이 친구한테 개그를 배웠다"고 밝혔다. 신규진에게는 그가 짠 코너로 '코미디 빅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던 일화를 꺼내는 등 뉴페이스 5인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카놀라 유와 끊임없이 칭찬과 리액션하는 것을 넘어 "날 마음껏 이용하라"며 기꺼이 받쳐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그동안 홍현희는 자기 자신을 돋보이며 프로그램 분위기를 한 층 띄우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에선 달랐다.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주목받으라는 마음에서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나 매력포인트를 먼저 언급하며 프로그램에 녹아들 수 있게끔 도와줬다.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로부터 유재석 못지않게 전반적인 흐름을 잘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몇년간 방송가에선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할 차기 MC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명 예능인들이 수많은 프로그램을 다작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홍현희가 비록 일회성 출연이었으나 진행자로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향후 그가 패널을 넘어 프로그램 메인 MC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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