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표 주택공급' 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제한 완화 담을까

박미주 기자 2021. 2. 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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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건축규제 완화 등을 통한 획기적 주택공급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의 높이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이하로 제한한 층수를 더 높게 완화해 주택공급을 늘리고 녹지를 추가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서울시의 2종 일반주거지역 중 세분화해 7층 이하로 건축물 층수를 규제하고 있는 것을 15층 이하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주택공급을 위한 건의안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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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모습/사진= 머니투데이DB

정부가 건축규제 완화 등을 통한 획기적 주택공급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의 높이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이하로 제한한 층수를 더 높게 완화해 주택공급을 늘리고 녹지를 추가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층수 제한은 서울시가 조례로 규제하고 있는데 이번에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관련 안이 정부의 주택공급대책 내용에 담길지 주목된다.

"정부, 서울시와 층수 등 규제완화 전향적 검토"

31일 정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와 시 내 층수 제한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 주택을 공급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도시규제와 건축규제를 완화하면 서울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발언해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2종 일반지역(7층 이하)의 경우 서울시가 조례로 주택 층수를 제한하고 있어 권한이 서울시에 있다. 사실상 서울시 도움이 없으면 획기적인 주택공급안이 나오기 어려운데 서울시가 규제 완화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2종 일반주거지 7층 이하 층수 규제, 15층으로 해야 공급 늘고 쾌적해져"
A History of Housing in New York City 책자 그림 캡처/사진= A History of Housing in New York City

부동산개발 등 관련 업계에서는 층수 제한을 완화해야 민간을 통한 주택공급이 활성화되고 주거환경도 쾌적해진다고 주장한다.

이달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서울시의 2종 일반주거지역 중 세분화해 7층 이하로 건축물 층수를 규제하고 있는 것을 15층 이하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주택공급을 위한 건의안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인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7층짜리 2동을 짓는 대신 층수를 높여 14층으로 짓는 등 층수를 높이면 건물이 들어서는 면적이 줄어 남는 공간을 녹지로 활용할 수 있고 햇빛도 더 잘 드는 등 쾌적해지는 장점이 있고, 층수 제한 완화로 주택공급도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 뉴욕도 땅은 제한적인데 주택수요가 늘자 이미 100여년 전에 층수를 높이고 건물간 간격은 띄우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도 산으로 둘러싸여 뉴욕처럼 수평확장성이 없기 때문에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수십년 전 대비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층수 한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또한 "서울시가 정부 정책에 맞춰 높이 제한을 공공기여 등 같은 조건 없이 완화해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울시가 다음 달부터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임대주택을 건설할 때 층수제한을 최고 15층까지 완화하는 안을 시행한다고 했지만 7층 이하 2종 일반주거지역은 10% 공공기여를 했을 때 최고 10층까지밖에 못 짓도록 했다"며 "이에 사업성이 안 나와 서울시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는 가로주택조합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한 청원인이 '서울시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을 폐지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 청원인은 "재건축을 원하는 낡고 허름한 빌라와 단독주택 주민들도 15층의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어렵게 재건축 조합을 설립했는데 7층 이하라는 서울시 심의기준에 가로막혀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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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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