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바이든 1조9000억 달러 부양안 과해"..6000억 달러 제시

"지난 부양책 지원금도 아직 소진 못해"
바이든의 '초당주의' 시험대..협상 나설까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경제 고위 관료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바이든 대통령, 재닛 옐런 재무장관. 2021.1.3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공동서한을 보내 1조9000억 달러(약 212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 관련 면담을 요청했다. 공화당은 추가 부양안 규모를 6000억 달러(약 670조원) 수준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미국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31일(현지시간) 수전 콜린스와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서한을 통해 초당적 부양안 마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콜린스 의원실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계속되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킬 방안을 함께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바이든 행정부)의 통합 요구를 인지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보건, 경제, 사회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선의의 협력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경기부양안을 통해 확정된 지원금 중 수십억 달러가 아직 소진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의회의 90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제공했고, 지역사회는 이제서야 이같은 자금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케어스 법(Cares Act)으로 확정된 자금도 아직 배분 중이다"고 부연했다. 작년 3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 지원안인 케어스 법을 통과한 바 있다.

서한에 함께 이름을 올린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제시한 경기부양안 규모는 6000억 달러"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공화당의) 서한을 받았고 하루 동안 검토할 예정"이라고 CNN에 출연해 말했다.

디스 위원장은 "대통령은 모든 아이디어에 열려있다"며 "다만 포괄적인 계획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ABC뉴스는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까지 장악한 가운데 나온 공화당의 제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그럼면서 "품격 있는 정책과 통합, 초당주의를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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