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백신 제공키로..국제사회 압박 가중

최서윤 기자 2021. 2. 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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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에 의료진이 접종할 백신 5000회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유엔(UN)과 인권단체 등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48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백신 접종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토르 웬슬랜드 유엔 중동특사는 지난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백신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며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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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의료진이 모바일 저널리즘 교육 참석자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에 의료진이 접종할 백신 5000회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지원압력이 가중한 데 따른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확보한 백신 중에서 5000회분을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한 상태지만, 이중 어떤 백신을 지원할 지는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자국민에 대해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인구 9백만 중 3백만 명이 화이자 백신 1회분 접종을 마쳤다. 인구 대비 접종률로는 세계 최고 속도다.

그러나 이스라엘 점령지이자 분쟁지역인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근을 차단해왔다. 이에 최근 유엔(UN)과 인권단체 등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480만 팔레스타인인들의 백신 접종을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점령국으로서의 의무라는 취지다.

토르 웬슬랜드 유엔 중동특사는 지난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백신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며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같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측만 백신을 맞고 팔레스타인 측만 제외하는 건 부당하다"고 비판해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522만여 명의 팔레스타인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8962명, 누적 사망자 수는 1833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에 대해 "상징적 조치일 뿐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PA가 백신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다. 그러나 PA 주축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올초 "점령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백신 제공은 이스라엘의 의무"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한 바 있다.

PA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등 4개 제조사로부터 백신을 조달키로 했다며 오는 3월 중순부터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 인구 70%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공개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것 같다고 AFP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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