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신 조심하랬는데".. '바이든 형제' 내세운 로펌 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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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프랭크 바이든(67)이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광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백악관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사키 대변인은 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75)의 백악관·정부 입각설에 대해서도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에 오웬스의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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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프랭크 바이든(67)이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광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백악관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이름을 어떤 상업 활동과도 연관지어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백악관의 정책이다. 대통령의 지지를 암시해서도 안 된다"며 "정부는 (친인척 관련) 강도 높은 윤리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날 한 지역 신문에 그의 동생 프랭크가 등장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이다.
앞서 미 경제매체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 지역 신문인 데일리비즈니스리뷰에 ‘바이든 형제’의 혈연을 강조한 로펌 광고가 실렸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남 1녀 중 장남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막냇동생인 프랭크 바이든이 고문으로 있는 버먼법률그룹의 광고였다. 이 업체는 ‘빅슈가’라는 플로리다 사탕수수 회사를 상대로 환경 문제 관련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회사다.
버먼은 해당 광고에 프랭크의 사진을 내걸었다. 또 "두 명의 바이든 형제는 환경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약속을 오랫동안 지켜왔다", "빅슈가는 환경과 정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헌신과, 그의 동생인 프랭크 바이든과 버먼법률그룹이 공유하는 가치에 역행하는 곳" 등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했다.
프랭크는 부동산개발업자로 변호사 자격이 없지만, 2018년 7월 돌연 이 로펌의 고액 연봉 임원에 발탁됐다. 당시 바이든이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프랭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 바이든이 부통령이 됐을 때 플로리다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벤처사업에 참여하며 형의 이름을 거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은 지난 대선 캠페인 당시 프랭크를 불러 "제발 부탁인데, 너 처신 조심해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프랭크는 주변인들에게 "더 이상 형제 관계를 내세우면 형이 내 다리를 부러뜨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키 대변인은 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75)의 백악관·정부 입각설에 대해서도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에 오웬스의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 바이든(50) 문제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헌터는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해군 예비군에서 불명예 전역했다. 또 그는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로비회사를 설립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부리스마 이사로 재직하며 고액 연봉을 받았으며, 중국 당국이 지원하는 사모펀드를 차렸다. 이에 헌터는 현재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에서 탈세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녀와 사위를 백악관에 채용하는 등 행보를 보였던 것을 비판해왔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윤리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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