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원 드릴게요" 집요한 독촉..마약 딱 걸렸다
<앵커>
저희에게 한 택시기사가 제보를 해왔습니다. 남녀 승객이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렸는데,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이후에도 손님의 행동이 지나치게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가까운 사이로 보이는 남녀 승객이 택시에 탑승합니다.
이들을 내려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 기사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남성 승객 : 방금 탔던 사람인데요. 제가 클러치 백 두고 내렸는데…. (손님 모시러 가고 있으니까 손님 내려주고 연락드릴게요.) 가방 있는지 먼저 확인해주시겠어요?]
뒷좌석에서 가방을 찾아 챙겨두니 이번엔 같이 타고 있던 여성이 애타게 가방을 찾습니다.
[여성 승객 : 손님 있어도 (가방 있는지) 확인은 해주시면 안 돼요?]
경기도 평택까지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전화와 문자 세례는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택시기사 : 너무 기분이 나빴죠. 분명히 손님 내려 드리고 연락드린다고 했는데도 계속 이런 식으로 (전화랑 문자가) 오니까….]
서울 평택 왕복 택시비의 3배를 줄 테니 서둘러 와 달라고 애원합니다.
[남성 승객 : 사례할 테니까 주세요. 50만 원 드릴게요.]
두 사람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여긴 택시기사는 경찰서로 향했고, 가방 안에서는 투약기와 주사기,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과 헤로인으로 보이는 가루 3g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두 남녀를 특정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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