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AZ '백신갈등' 해소..추가 공급계약(종합)

유럽, AZ 백신 사용 승인..일부서 64세 이하만 접종 권고

아스트르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을 EU(유럽연합)에 추가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EU △영국 △아스크라제네카 간의 '삼자 갈등'이 해소되는 모양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1분기 안에 900만회 분의 백신을 EU에 더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1분기 공급 물량은 모두 4000만회 분이다. 다만 당초 공급 예정 물량이었던 8000만회 분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에 불과하다.

폰데어라리엔 위원장은 "공급 시점도 전보다 일주일 앞당겼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주 EU에 공급하기로 한 8000만회 분의 초기 물량을 3100만회 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해 갈등을 빚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EU 안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량을 맞출 수 없다면 영국의 공장에서 만든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이 EU와 EU를 탈퇴한 영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이번 계약 이후 EU 내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보장하기로 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백신 공급은 확실하다. 백신 공급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자신한다"면서 "EU에서 (백신 공급)계약에 지장을 줄 수 없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러스 장관은 "우리(영국과 EU)는 필수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국경은 열려 있고, 우리는 백신 국가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U는 EMA(유럽의약품청)의 권고에 따라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회원국 일부는 노령층 접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MA의 사용 권고가 나오기 직전 "65세 이상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토코프연구소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도 "18~64세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이탈리아는 EU의 사용 승인 결정 이후에도 55세 이상의 성인은 화이나자 모더나의 백신을 우선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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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