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의원 10명, 바이든 코로나 부양책 제동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 부양책에 제동을 걸었다.

31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밋 롬니(유타), 수전 콜린스(메인) 등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타협안을 마련해 2월 1일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이들은 타협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진단검사를 활성화하고 학교와 어린이집을 지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고, 어려움에 처한 가족을 위한 맞춤 지원과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 자금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에 이름을 올린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수정안이 6000억달러(67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디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해당 서한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총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인 1인당 현금 1400달러(약 156만원)씩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제안은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온 바이든에 시험대"라며 "공화의 제안을 무시할 것인지 아니면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진정한 노력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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