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美 증시..대형주 실적 '주목'

2021. 2. 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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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일반인에겐 생소한 회사 이름 하나가 세계 증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 같기도 한데요, 개인 투자자들의 역습이라고 불리는 '게임스톱 사태'로 미국 증시가 거의 홀러코스터 급으로 출렁거렸습니다.

대형 펀드회사와 개미들의 싸움, 이 기회에 한 번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 현지 언론인 연결돼 있습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 ▶

안녕하세요.

◀ 앵커 ▶

게임스톱 현상, 우리나라에서도 몇 주째 논란거리인 공매도의 전형적인 사례죠?

월가를 강타했는데, 먼저 지금까지 줄거리부터 알아 볼까요?

◀ 손재권 ▶

네, 핵심만 말씀드리면 개미라고 불리죠.

지난주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이라는 회사의 주가를 두고 월가의 헤지펀드와 한바탕 세력 대결을 벌였는데 승리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게임스톱은 전 세계에 약 60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비디오 게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게임 체인입니다.

온라인 커머스가 커지고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회사가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그래서 월가의 헤지펀드들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회사가 미래가 불투명하니 일부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에 배팅해서 큰 수익을 올리는 공매도에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30~40대 개인투자자들, 소위 슈퍼개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세력을 형성해서 게임스탑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을 했습니다.

한 달 전에 17달러였는데 지금은 325달러가 된 것입니다.

1,577%나 올랐는데요.

단숨에 주가가 크게 올라서 헤지펀드들이 최소 수백억 원대의 손해를 입게 됐습니다.

이 현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료 증권 앱으로 큰 인기를 끈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등의 주식을 팔 수만 있게 하고 살 수는 없게 했다가 이용자들로부터 역풍을 맞았습니다.

불과 4일 사이에 벌어진 일인데요.

이 현상을 두고 월가와 실리콘밸리에서는 개미들이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 학습해서 슈퍼스마트개미가 됐다는 분석이 있고, 회사의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주식을 게임을 하듯 다루기 때문에 버블의 단편적 모습이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가치에 투자하는 주식 투자 본연의 의미는 퇴색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개미들을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이게 전체 주가를 많이 끌어내렸죠?

◀ 손재권 ▶

네, 제가 게임스톱 신드롬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상황이 영향을 줬습니다.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것이죠.

다우지수는 지난주 2.78%, S&P500은 3.52%, 나스닥은 4.67% 빠졌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3만선이 처음으로 붕괴했습니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나스닥도 4%나 빠진데다 애플은 7.72%, 페이스북은 7.19%, 테슬라는 한주간 7.13%가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기술주들이 미국 증시를 이끌었는데 지난주는 평균보다 더 하락한 것입니다.

게임스톱 주식 등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큰 수익을 본 다른 주식을 내다 판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회의가 있었는데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내비친 것도 주가 약세에 원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시각으로 내일 개장하는 2월 첫날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약 월요일도 하락한다면 당분간 약세가 유지되는 조정장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럴 때일수록 큰 회사를 기준으로 삼게 될 텐데, 애플과 페이스북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하셨는데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면서요?

◀ 손재권 ▶

그렇습니다.

지금 본격적인 2020년 4분기 실적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한 분기 매출이 1114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4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21%나 늘어난 것입니다.

페이스북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나 늘었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대기업이 한 분기에 매출을 21%, 33%나 늘린 것은 대단한 실적입니다.

이 같은 실적에도 애플 주가가 일주일새 7%나 빠져서 오히려 매수 타이밍이라는 애널리스트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페이스북은 지금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싸고 서로 싸우고 있는데요.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개인 맞춤형 광고를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을 넣으려 하는데 페이스북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앱 개발자와 페북에 광고를 해아하는 중소 업체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의 소송전 결과에 따라서 인터넷이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이번 소송이 미국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이건 두 골리앗의 싸움이네요.

말씀하신 대로 내일 미국 증시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실리콘밸리 더밀크 손재권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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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074867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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