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치즈볼 이어 꽈배기·돼지고기 튀김까지..사이드메뉴 '전성시대'

김종윤 기자 2021. 2.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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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설처럼 굳어진 사이드메뉴 공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가 늘면서 사이드메뉴에도 '조용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햄버거 업계 전통적인 사이드메뉴는 감자튀김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사이드메뉴는 치즈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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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돼지고기튀김 등으로 다양화..점주 이익 확보
(사진제공=신세계푸드)©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햄버거=감자튀김' '치킨=치즈볼'

현재 정설처럼 굳어진 사이드메뉴 공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가 늘면서 사이드메뉴에도 '조용한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바게트나 꽈배기, 돼지고기 튀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노브랜드버거 인기 1위 사이드메뉴 '상하이 핑거 포크'

1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의 1월 매장별 매출 중 사이드 메뉴(감자튀김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로 전년 동기(10.1%)에 비해 5.1%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 업계 전통적인 사이드메뉴는 감자튀김이다. 노브랜드버거는 신생 브랜드답게 차별화 시도에 적극적이다. 대표 인기 1위 메뉴는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고기에 특제 향신료를 넣은 '상하이 핑거 포크'다. 이어 모짜렐라 치즈와 단맛을 살린 '인절미 치즈볼'이 2위를 기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려는 요구가 늘고 있다"며 "차별화한 사이드메뉴를 개발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버거 브랜드 역시 주력 제품 햄버거와 별도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은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맥도날드가 지난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타로파이'는 5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맥도날드의 파이는 글로벌 제품으로 국가별 맛은 다양하다. 국내에선 애플파이가 고정메뉴다. 롯데리아의 인기 사이드메뉴는 치즈스틱과 양념감자다. 세트에 포함하는 감자튀김을 이들 메뉴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새로운 문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신제품이 없다면 매장 방문을 하지 않는다"며 "버거와 사이드메뉴 관련한 한정판을 내놓고 시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굽네치킨)© 뉴스1

◇치킨업계, 치즈볼은 기본…꽈배기·버거 개발 몰두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사이드메뉴는 치즈볼이다.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치즈를 활용하자 꾸준하게 팔려나갔다. 치킨 두마리 가격이 부담스러운 가정에 사이드메뉴를 강조한 것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치킨 업계 변신의 계기가 됐다. 배달 주문이 급증하자 기존 치즈볼만으로 부족했다. 새로운 신메뉴를 내놓고 경쟁사와 차별화로 매출 확보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교촌치킨은 지난해 9월 교촌칩카사바·교촌쫀드칸꽈배기·교촌통통치킨카츠를 출시했다. 지난해 내놓은 리얼치킨버거 성공을 발판으로 다른 브랜드가 시도하지 않은 메뉴를 꺼내고 매출 증진에 나선 셈이다.

굽네치킨도 바게트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굽네 바게트볼 갈릭크림'은 SNS 통해 입소문을 타고 한달만에 10만개 이상 팔리며 주목받았다. 현재 누적 판매량 100개를 넘어서며 굽네치킨 사이드메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페나 제과점 방문이 어려지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찾고 있다"며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사이드메뉴 다양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치킨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점주 입장에선 객단가를 확보해 배달 비용 부담 상쇄할 수 있다는 점도 사이드메뉴 필요성을 높이는 이유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2만원에 육박한 치킨 두마리 주문보단 사이드메뉴를 추가하면 2∼3인 가구 한끼 해결이 충분하다"며 "아직은 치킨과 비교해 소비자 가격 저항이 덜하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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