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90억원"..'더 먹고 가' 임채무, 화장실서 살아도 놀이동산 포기 않는 이유[어저께TV]

선미경 2021. 2. 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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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 내 것 같다."

'더 먹고 가'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빚 190억 원이 생겼지만 임채무에게 놀이동산은 꿈이자 삶의 의미이기도 했다.

임채무는 "(놀이동산 운영) 지금 33년 됐다. 이번에 이거 하면서 아파트 두 채 팔고, 근처에 7평 원룸 생활을 하게 됐다"라며, "아내에게 2~3개월만 고생하자고 했는데 1년을 살았다. 1년이 돼도 완공이 안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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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더 먹고 가’ 아파트 두 채를 팔고, 빚 190억 원이 생겼지만 임채무에게 놀이동산은 꿈이자 삶의 의미이기도 했다. 아내와 둘이 1년간 화장실에서 살았을 정도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오히려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말하는 그다. 임채무가 결코 놀이동산 운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였다. 

임채무는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더 먹고 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채무는 강호동이 직접 만든 꼬막 비빔밥을 먹고 임지호가 차려준 대구 요리 저녁상에 감탄했다. 또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줬다.

임채무는 화기애애한 등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박장대소 10초로 유산소 운동 30분의 효과를 낸다며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넘쳤다.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과도 금방 한 가족처럼 어울렸다.

이날 방송에서 임채무는 배우 한진희, 노주현, 이덕화와 함께 인기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대해서 언급했다. 당시 하루 4~5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었을 정도로 바쁘게 일을 했다고. 임채주는 “한 달에 1억 원을 번 적도 있다. 그때 서부이촌동 아파트가 200~300만 원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돈 쓸 시간이 없어서 돈이 모아졌다는 것.

특히 이날 임채무는 운영 중인 놀이동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놀이동산을 운영하면서 가지고 있던 아파트 두 채도 팔고 빚고 190억 원이나 지고 있지만 그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자 현재였다.

임채무는 “(놀이동산 운영) 지금 33년 됐다. 이번에 이거 하면서 아파트 두 채 팔고, 근처에 7평 원룸 생활을 하게 됐다”라며, “아내에게 2~3개월만 고생하자고 했는데 1년을 살았다. 1년이 돼도 완공이 안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채무는 “그래서 랜드 안에 남, 녀 화장실이 있는데 여자 화장실 하나를 청소해서 군용 침대 두 개 놓고 아내와 둘이 1년을 거기서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놀이동산 재개장을 위해 집도 팔고 빚도 지면서 아내와 화장실 생활을 한 것. 

그렇지만 임채무에게는 이 역시 좋은 추억이었다. 임채무는 “슬픈 이야기 같지만 지나고 나니까 지금도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다. 다 퇴근시키고 비치 파라솔 놓고 보고 있으면 세상이 다 내 것 같다”라며, “지금 집에 산 지 1년 됐지만 그때가 그립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임채무에게 놀이동산은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인 그의 전부였던 것. 

그러나 아름다운 추억에는 값비싼 대가가 따르기도 했다. 재개장 공사 등을 하면서 임채무는 190억 원의 빚을 지게 된 것. 임채무는 “사람들이 뭘 욕시 내냐고 하는데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해도 190억 원이 아니라 1억 9000만 원도 못 번다. 돈은 벌려고 계획하고 필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는 거냐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순간에 고민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다 팔고,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힘든 생활을 버티며 지킨 임채무의 아름다운 꿈이자 추억. 놀이동산은 임채무에게 이런 각별함이었다. /seon@osen.co.kr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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