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 집단감염' 광주 성인오락실..확진자 폭발한 이유는?

첫 확진자 발생 4일만에 인근 4곳으로 확산
칩 교환 과정서 접촉 잦아..여러 업소 다니는 이용행태도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에서 성인오락실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지표환자의 첫 발생 이후 짧은 시일 내 인근 업소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성인게임랜드발 확진자가 폭증하자 31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게임랜드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유는 오락실 내부에서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현금이 아닌 칩을 사용해 베팅하는 방식으로 게임에 참여한다.

반드시 현금을 칩으로 교환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종업원과 손님 간의 접촉이 다수 발생한다.

오락기기의 특성 상 여러 종류의 버튼을 눌러야한다는 것도 감염 확산의 원인이다.

또 좌석 간에 칸막이가 설치되고 간격이 넓은 PC방과 달리 성인오락실의 오락기기는 비교적 가깝게 배치돼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소 내부의 방식과 구조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행태도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됐다.

대부분의 성인게임랜드 이용자들은 한 곳의 업소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게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인게임랜드가 구별로 밀집돼 있어 방역당국은 인근 업소로의 확산이 이 이유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지표환자인 북구 한 성인게임랜드 직원(광주 1645번)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4일만에 4곳의 오락실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성인오락실이 광주시의 새로운 코로나19 감염고리로 나타났다"며 "성인오락실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 "지역 내 156개소의 성인오락실을 대상으로 시, 자치구, 경찰서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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