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백신 갈등' 일보 후퇴.. 英 "공급 차질 없을 것 확약"

이선목 기자 2021. 2. 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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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 대란 속 벌어진 유럽연합(EU)과 영국, 백신 제조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갈등이 EU가 한 발짝 물러나면서 일단 진화됐다.

BBC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EU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서면 확약을 받았다며, EU가 한 발짝 물러난 만큼 백신 부족 사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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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 대란 속 벌어진 유럽연합(EU)과 영국, 백신 제조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갈등이 EU가 한 발짝 물러나면서 일단 진화됐다.

BBC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EU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서면 확약을 받았다며, EU가 한 발짝 물러난 만큼 백신 부족 사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연합뉴스

트러스 장관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EU 안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영국으로 들여오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 위기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려면 백신 국수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국경을 개방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당초 유럽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물량을 축소하겠다고 통보하자 영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EU로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며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EU는 지난 29일 이런 발언을 전격 철회했다.

아울러 EU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을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전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납품할 수 있다고 통보한 3100만회분보다는 늘어난 양이다. 그러나 당초 납품 물량이었던 8000만회분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 그친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지난주 제안했던 것보다 900만회분을 더 납품하기로 했다. 모두 4000만회분"이라며 "이는 백신과 관련한 일 보 전진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먼저 납품을 시작하고 유럽에서 제조 능력도 확장하기로 했다"고 했다.

EU는 회원국을 대신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4억회분 구매 계약을 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에 8000만회분을 납품할 수 있다고 했다가 2주 전 돌연 3100만회분만 납품할 수 있다고 통보해 EU와 갈등을 벌여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법적 대응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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