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식 검찰개혁 어떻게..첫 단추는 검찰간부 인사

김주환 2021. 2. 1.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단행할 검찰 간부 인사는 향후 검찰개혁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선 박 장관이 1년 전 검찰 인사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임기 내내 갈등의 수렁 속에 빠졌던 추미애 전 장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첫 공식 업무로 검찰 간부 인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의견 듣고 이르면 이번주 인사..개혁 기조 고수할 듯
"검찰개혁 이루겠습니다"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31일 대전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2021.1.31 young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단행할 검찰 간부 인사는 향후 검찰개혁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선 박 장관이 1년 전 검찰 인사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 임기 내내 갈등의 수렁 속에 빠졌던 추미애 전 장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자신을 검찰개혁을 완수할 마무리 투수로 공언한 만큼 검찰의 직접수사 탈피,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 원칙 등을 유지하며 검찰과의 긴장 관계가 지속될 수도 있다.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 내정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신임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오른쪽)을 내정했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검찰개혁' 강한 소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 사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와 답변을 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박범계 의원. 2020.10.22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박 장관 취임 직후 첫 검찰 간부인사

1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첫 공식 업무로 검찰 간부 인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중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만나 인사안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주말까지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오는 2월 초쯤 윤 총장과 만날 계획"이라며 "검사 인사를 할 때는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어 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월 2일 취임하고 6일 만에 검찰 간부인사를 단행하면서 의견을 듣겠다며 윤 총장을 인사위 개최 30분 전에 법무부로 호출했으나 윤 총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박 장관이 취임 전부터 검찰과의 협조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검찰 인사는 추 전 장관 때와는 달리 윤 총장과의 `정상적' 협의 절차를 거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사안을 확정짓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이르면 이번 주 검찰 간부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협의가 길어질 경우 다음 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개혁 이루겠습니다"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31일 대전현충원 참배 후 남긴 방명록. 2021.1.31 youngs@yna.co.kr

검찰개혁 기조 따른 인사원칙 고수할 듯

앞서 박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이 이어온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 원칙을 존중하고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악화된 검찰과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지만, 직접수사 대신 인권보호기관이자 공소관으로서 기능을 구체화하기 위한 개혁 기조는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도 검찰 직접수사의 축인 특수부·공안부보다 형사부·공판부를 강화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선 지난해 말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사태 당시 윤 총장을 옹호했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한 간부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 이른바 `추미애 라인'으로 불린 간부들의 전보·승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 한 검사장과의 `몸싸움 압수수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인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하지만 박 장관이 검찰과의 관계 개선을 공언한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부를 자리 이동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ujuk@yna.co.kr

☞ 친딸 성폭행하고 "합의한 성관계"…딸은 극단선택 시도
☞ 가수 진달래, 학교폭력 인정…'미스트롯2' 하차
☞ 당진∼영덕고속도서 승합차 전복…7명 사망·5명 부상
☞ 병사 편지 공모전에 박보검 응모…수신인은 누구?
☞ "내 자식인데 왜 막나요"…미혼부의 눈물
☞ 급식통에 정체불명 액체 '슬쩍'…수상한 유치원 교사
☞ '북경 임재범' 김윤길 "한 서린 목소리, 굴곡진 인생 덕분"
☞ 출퇴근 시간 바글바글…지하철은 코로나 청정지대?
☞  '계장님, 밤에 연락하지 마요'…익명 글에 경찰 '발칵'
☞ 모친 때리는 아들 목조른 아버지 "살인미수 이해안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