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마땅치 않네'..골머리 앓는 트럼프 옛 참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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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옛 참모들이 새 일자리 찾기에 고전하고 있다.
기업들이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탓이 크다.
4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 기업 임원직을 꿰차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백악관을 나선 탓도 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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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옛 참모들이 새 일자리 찾기에 고전하고 있다.
기업들이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탓이 크다. 4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 기업 임원직을 꿰차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1일(현지시간) 재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백악관을 나선 탓도 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여러 기업이 정치 후원을 끊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자칫 의회 난입 사태를 묵인한다는 인상을 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채용 전문가는 더힐에 "포천 500대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이사회에 영입하는 데 아주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전문회사를 운영하는 이반 애들러는 "많은 이들이 가족과 친구에게 (구직을)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전부는 아니지만 더 정치적일수록 그게 유일한 선택지일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싱크탱크 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고 더힐은 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마크 메도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원의원을 지낸 인사가 이끄는 '보수파트너십연구소'에 합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 몸담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아내인 일레인 차오 전 교통장관도 허드슨연구소로 복귀한다.
언론 쪽에 둥지를 트는 이들도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었던 래리 커들로는 폭스비즈니스로 옮기고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는 폭스뉴스와 협의 중이다.
60%를 넘는 지지율로 임기를 마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 기업의 고위직에 스카우트됐던 것과는 딴판이다.
일례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시 어니스트만 해도 유나이티드 항공 선임 부사장이고 그 전 대변인이었던 제이 카니는 행정부를 떠난 지 1년도 안 돼 아마존 선임부사장이 됐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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