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과거 광고 1편=아파트 1채, 건물사지 왜 영화 했냐고" (마이웨이) [어제TV]

심형래가 영화를 만드는 데 전 재산을 쏟아부은 이유를 말했다.

1월 3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맨이자 영화감독 심형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래는 전성기 시절 인기에 대해 “그 때 인기는 지금의 BTS다. 행사 가면 교통이 마비됐다. 밤에 일(행사)을 10개씩 하고 프로그램을 3개 했다. 지방 행사 다니고. 큰 영화들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구의 인기는 현재도 진행중. 심형래는 이날에도 광고 촬영을 위해 직접 영구 분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작진이 “메이크업하는 친구들에게 부탁하면 편하지 않냐”고 묻자 심형래는 “그게 마음에 안 들더라”며 “CF만 100편이 넘는다. 그 때 1년 수입을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그 때 아파트를 7800만원 주고 산 게 지금 30억이다. CF 한 편에 8천만 원씩 받았다. 30억씩 받은 거다. 그걸 내가 광고를 100편 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형래는 개그맨이 된 계기로 모친이 성당에서 다른 신자를 통해 개그맨 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권해 군 제대 후 개그맨 시험을 봐서 동상으로 84년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또 심형래는 과거 성당에서 영화를 많이 보여줬다며 자신에게 끼친 성당의 힘이 크다고 털어놨다.

심형래의 영화 ‘우뢰매’ 9편 중 4편에 출연했던 천은경은 과거 심형래의 인기를 증언하며 “그 많은 돈 다 어디 쓰셨냐”고 물었고, 심형래는 “나는 진짜 많이 벌었지”라고 인정하며 영화에 썼다고 답했다. 심형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우뢰매’ 이후 ‘용가리’, ‘디워’ 등 SF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테마파크”를 말하기도 했다.

심형래는 “사람들이 다 그런 이야기 한다. 건물 몇 개 사서 세만 받아도 편안하게 먹고 살 텐데. 그건 어떻게 보면 1차원적인 생각이다. 미국은 ‘조지 루카스’ 스튜디오 가면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 다 있다. 우리나라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그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어서 모든 재산을 쏟아 부었다”며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열정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심형래는 집으로 엄영수, 이경애, 김찬을 초대했고 이경애는 “나는 사실 심형래 오빠가 영화 안 되고 힘들 때 죽을까봐 걱정했다. 잘 나가던 오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속으로 빌기만 했다”며 “오늘 이렇게 오빠가 죽지 않고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심형래는 “누구나 어려울 때가 있다. 사실 어렵다. 발버둥 친다 이런 이야기를 제일 싫어했다. 전화번호를 5번 바꿨다. 전화해서 요즘 어려워서 어떻게 하냐고 묻는 게 너무 싫었다. 난 어려운 거 없다. 진행형이기 때문에. 나 아직 안 죽었다. 그런 식으로 위안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이 동료들에게 섭섭하지 않느냐고 묻자 심형래는 “그런 건 없었다. 내가 돈이 굉장히 많았다. 영화에 투자하느라 다 썼다. 이제부터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금 제가 부자라고 생각한다. 콘텐츠가 다 재산인데. 아무도 없는 콘텐츠를 갖고 있는 건데. 그러면 부자이지 않냐”고 답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