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대 행운" 김윤아 밝힌 영화같은 자우림 데뷔 비하인드'아카이브K'[어제TV]

박정민 2021. 2. 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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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가 자우림이 인기를 얻게 된 영화 같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김윤아는 "저희가 데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클리셰만 잔뜩 나와서 평점 테러할 것 같다. 초창기 저희가 미운 오리라는 이름으로 블루 데블에 서고 있었다. 저희는 목요일 밴드였다. 금요일까지는 서봤는데 토요일은 워낙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 번도 못 섰다. 그때 토요일 공연이던 다른 밴드가 펑크가 나서 대신 무대 좀 해달라고 했다. 무대가 끝난 후 아저씨 10명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잠깐만 오라고 하더라. 이상해서 안 갔는데 가게 분들 통해서 전달받은 명함을 보니 MBC 관계자들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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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김윤아가 자우림이 인기를 얻게 된 영화 같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월 31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홍익대학교 라이브 클럽에서 꽃피운 인디밴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드럭을 비롯한 홍대 라이브 클럽 외에도 인디 음악 부흥기를 가져온 요소는 하나 더 있다. 바로 PC 서비스 하이텔이었다. 김윤아는 "오프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친구들을 넘어서 멀리 떨어진 친구들과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PC를 통해 비슷한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동호회를 결성했고, 그중 하나였던 우드스탁를 통해 자우림이 탄생하게 됐다. 자우림 멤버 김진만은 "놀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수줍게 건반을 치던 여자가 노래를 두 곡 불렀다. '어떻게 저렇게 부르지' 하면서 저런 보컬이 있구나 싶었다"며 김윤아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선규는 "이성으로 멋있는 것보다 한 인간으로서 너무 멋있어서 같이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샘솟았다"고 말했다.

자우림이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김윤아는 "저희가 데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클리셰만 잔뜩 나와서 평점 테러할 것 같다. 초창기 저희가 미운 오리라는 이름으로 블루 데블에 서고 있었다. 저희는 목요일 밴드였다. 금요일까지는 서봤는데 토요일은 워낙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 번도 못 섰다. 그때 토요일 공연이던 다른 밴드가 펑크가 나서 대신 무대 좀 해달라고 했다. 무대가 끝난 후 아저씨 10명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잠깐만 오라고 하더라. 이상해서 안 갔는데 가게 분들 통해서 전달받은 명함을 보니 MBC 관계자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MBC에서 영화 프로젝트를 하나 하는데 타이틀곡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드라마 감독님 중 황인뢰 감독 작품이었다. 시놉시스를 받고 2-3일 만에 노래를 4곡 써갔다. 그중에 하나가 '헤이 헤이 헤이'였다. 다 거짓말 같은 전개인데 그 노래가 믿기지 않는 속도로 반응이 왔고, 지금도 자우림 노래 중에 순위가 높은 곡이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방송국에 대한 이질감은 없었나"라고 물었고, 김윤아는 "저희도 처음에 AR을 하라고 해서 MR까지만 한다고 했다. 핸드 싱크 모욕적이지 않나"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선규는 "라이브 하다가 사고도 많이 나서 지금 생각해 보면 AR이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우림 성공 비하인드를 들은 성시경은 "진짜 빨리 온 행운이다"고 신기해했고, 김윤아는 "지금 생각해도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사진=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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