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 반등?..슈퍼사이클 앞당긴다

박소연 기자 2021. 2. 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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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면서 모바일 D램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G 효과로 2021년 모바일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가 20% 중반 이상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빗그로스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동반되면 급격한 매출규모 확대로 연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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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모바일 업체 중심 주문량 급증..침체된 스마트폰 시장·5G 확대 '호재'
지난해 부진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면서 모바일 D램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침투율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산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호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D램 가격↑…중화권 업체 주문량 늘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이 끝나면서 상승 구간 진입이 임박했다. 모바일용 메모리인 LPDDR3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5% 안팎으로 올랐다. 마이크론 등 일부 업체들이 제품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결과다.

LPDDR4X의 올 1분기 계약가격은 하락을 멈추고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D램 주문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존 중저가 모델뿐 아니라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최상위) 신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올해 총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 하반기 1억1000만대의 스마트폰에 들어갈 반도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반기의 두 배 수준이다. 통상 1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모바일 D램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올해 9% 성장…5G 확대 호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모바일 D램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5G 모바일 제품 출하량이 2억5000만대에서 5억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서버와 PC 등 수요가 견조하게 반도체 수요를 이끌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역성장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는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12억5000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3억6000만대로 지난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37%까지 확대되며 고용량·고성능 반도체 탑재가 늘어날 전망이다. 5G 확대로 통신칩 등 관련 부품 수요도 늘며 시스템반도체 수요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G 효과로 2021년 모바일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가 20% 중반 이상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빗그로스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동반되면 급격한 매출규모 확대로 연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PC·서버 D램도 반등…선순환 사이클 진입
한편 올 1월 PC D램과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면서 D램 전반에서 수요 선순환 사이클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이달 평균 3.0달러로 전달보다 5.26% 올랐다. 서버 D램(DDR4 32GB) 의 이달 고정거래가는 115달러로 전달보다 4.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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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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