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표 공유 어린이집.. 아이도 교사도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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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사이에서 A어린이집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 다들 그쪽에 몰리니까 입소 대기자가 늘죠. 인기 없는 어린이집은 텅텅 비고요. 공유 어린이집은 여러 어린이집을 묶어서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운영하다 보니 교육의 질이 기본적으로 보장돼요. 그래서 여기저기 따질 필요 없이 집과 가까운 공유 어린이집에 보내면 되죠."
서울 서초구 서초4동에서 4세 아이를 키우는 김모(41)씨는 2019년부터 아이를 '공유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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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곳 중 84곳 참여.. 강당 등 함께 사용
학부모 "다양한 경험 기회" 만족도 높아
원장·교사 주기적 모여 보육 노하우 나눠
[서울신문]
“학부모들 사이에서 A어린이집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 다들 그쪽에 몰리니까 입소 대기자가 늘죠. 인기 없는 어린이집은 텅텅 비고요. 공유 어린이집은 여러 어린이집을 묶어서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운영하다 보니 교육의 질이 기본적으로 보장돼요. 그래서 여기저기 따질 필요 없이 집과 가까운 공유 어린이집에 보내면 되죠.”
서울 서초구 서초4동에서 4세 아이를 키우는 김모(41)씨는 2019년부터 아이를 ‘공유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서초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공유 어린이집은 인근 지역 3~7개의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운영하는 보육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인근 4개의 어린이집을 통합해 A 어린이집은 0~2세, B는 0~3세, C는 1~5세, D는 3~5세 등 연령대를 나눠 운영한다. 학부모들이 아이의 나이에 맞게 차례로 어떤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예측할 수 있고, 각 어린이집의 수용 가능 인원도 공유하기 때문에 한 어린이집에 쏠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구가 2019년 9월부터 1년간 시범 운영한 이후 현재 안정적으로 안착한 이 제도는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사들에게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현재 서초구 전체 어린이집 162곳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84곳이 공유 어린이집에 참여한다. 학부모들은 각 어린이집이 서로 강당과 텃밭을 공유하고, 책이나 장난감 등 학습도구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덕분에 아이들이 싫증 낼 틈 없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 특히 만족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린이집 등원이 어려웠을 때는 각 어린이집에서 체조, 그림자극, 음악 동화 등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서로 공유하기도 했다.
보육 현장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이 주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어린이집 운영과 보육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서초4동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박혜진 원장은 “어린이집 교사들이 다른 어린이집의 보육 방식에 대해 알게 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고,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교육 방식에 대해 서로 연구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고 평가했다.
서초구는 1년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특화사업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공유 어린이집 참여율을 올해는 80%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모든 어린이집에서 서초형 공유 보육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어린이집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정책도 필요하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의 수준을 높여 아이와 학부모가 모두 행복한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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