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내가 박영선보다 낫다? 오!".."질까봐 겁나냐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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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질문이 더 날카로운 법.
29일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만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한겨레>
당내 경선이나 시장 선거 본선에서 지더라도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우 후보는 "정치를 그만두기 전에 노동자, 서민, 장애인, 사회적 약자, 우리 사회에서 빈부격차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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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질문이 더 날카로운 법. 29일 <한겨레> 스튜디오에서 만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와의 ‘대결’을 앞둔 우 후보의 속마음은 어떨까?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면서 22대 총선 불출마하겠다고 말한 거 후회는 없나? 우 후보가 ‘숏터뷰’에 답했다.
- 솔직히, 우상호가 박영선보다 낫다. 오, 엑스?
“오. (웃음)”
- 솔직히, 당내 경선에서 질까봐 겁난다.
“오. (웃음)”
- 솔직히,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후회한다.
“(단호한 표정으로) 엑스.”
- 솔직히, 당내 경선이나 본선에서 지더라도 서울시장은 재도전하고 싶다.
“오. (웃음)”
- 1년 안에 이 정책 하나만은 꼭 한다, 꼽는다면?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계획. 1년 안에 완성 짓는다.”
- 전임 시장 정책 중 이건 정말 잘 했다, 하나만 꼽으면?
“따릉이. 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다.”
- 전임 시장 정책 중 이건 좀 못했다, 하나 꼽으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일은 못하신 거 같다.
- 상대 당 후보 중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누구?
“안철수. 단일화 된 안철수.”
- 왜 안철수 후보가 가장 위협적?
“단일화가 실패하면 어느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 선거에서는 구도가 중요하다. 3자 구도면 민주당이 유리하다. 근데 만약 단일화가 됐는데, (최종 후보가) 안철수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 플러스 최소한의 알파는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는 것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 그러니까 더 위협적이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에서 진행된 우 후보 인터뷰는 단답형으로 짧게 답해야 하는 ‘숏터뷰’가 끝난 뒤로도 1시간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우 후보는 이 인터뷰에서 미처 숏터뷰에서 다 답하지 못한 설명을 이어갔다.
우 후보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후회하는지’를 묻는 말에 단호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언제까지 계속할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국회의원) 선수를 늘리고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흔히 대권으로 가기 어려운 선수 많은 정치인의 길이 우상호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럼 이제는 후배한테 넘겨주고 후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했다”고 말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언제까지 국회의원을 계속할지 대해 고민해 온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터라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당내 경선이나 시장 선거 본선에서 지더라도 서울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우 후보는 “정치를 그만두기 전에 노동자, 서민, 장애인, 사회적 약자, 우리 사회에서 빈부격차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고 했다. 우 후보를 비롯해 이른바 ‘86세대’라 일컫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권위주의 정부 아래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이라는 가치를 위해 싸웠는데 (정작) 더 좋은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빈부격차,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일에는 우리 86그룹이 제대로 싸우지를 못했다”는 설명을 보탰다. 우 후보는 다만 “(정계를 떠나기 전) 시장을 해보고 싶다는 게 그 자리에 가서 그 다음을 노리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우상호 의원에 대한 ‘숏터뷰’ 외에 인터뷰 내용(우상호 “엎치락 뒤치락 경선을 만들어달라”)을 보시려면 여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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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hani.co.kr/arti/politics/assembly/981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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